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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장

송민지는 놀라서 넋이 나갔고, 당황한 사이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오빠, 왜 왔어요? 아래층에서...” ‘아이를 혼내고 있었잖아?’ 배민훈은 소리 없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가 소리를 내지 않았더라면 송민지는 그의 발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을 것이다. 책상 위의 펜이 굴러떨어져 땅에 떨어졌고, 배민훈은 허리를 굽혀 펜을 주워 책상에 놓았다. “이거 뭐야?” 배민훈은 책상 위에 놓인 장부를 보았다. “이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막 쓴 거예요.” 배민훈은 소녀의 눈 밑의 당황함을 보았다. 송민지는 일부러 침착하려 했지만, 그녀의 생각은 배민훈에게 빈틈없이 드러냈다. 송민지는 장부에 적힌 내용을 배민훈에게 보이기 싫었다. 배민훈은 두 페이지만 보았고, 장부에는 모든 지출이 뚜렷하게 적어놨다. 배민훈은 장부를 덮고 책상 위에 놓았다. “뚜렷하게 적어놨네, 이 돈은 민지가 커서 돈을 벌어 오빠에게 빠짐없이 돌려줄 생각인가?” 배민훈이 느릿하게 말했지만, 한 글자 한 글자가 얼음을 섞은 듯 송민지의 가슴에 확 박혔다. 꿰뚫어 보려는 듯한 배민훈의 눈빛에 송민지는 몹시 어색해하며 맞장구를 쳤다. “아니요, 그냥 제 습관이에요. 오빠 알잖아요.” 송민지는 어려서부터 검소했고, 무엇을 샀는지 얼마를 썼는지, 모든 장부를 또박또박 적어놨다. “그래? 오빠가 오해했네. 오빠는 민지가 무슨 일이든 자세히 적어놓고 언젠가 오빠 곁을 떠나 오빠와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 줄 알았지.” 송민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배민훈은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살짝 치켜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민지는 모든 것이 다 뚜렷하게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 송민지는 숨이 막혔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 덤덤한 척 배민훈의 터치를 피했다. “오빠, 별생각을 다 하네요. 이건 그냥 평범한 장부일 뿐이에요. 오빠가 말한 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생각해 본 적 없으면 돼, 민지는 오빠가 키웠으니까 민지가 가면 오빠는 동생이 없잖아.” 배민훈의 한마디는 마치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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