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장
송민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배민훈을 위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빈틈이 없었다.
배민훈은 그녀의 조그마한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면서 무언가 알아내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확인하려는 감정을 포착하지 못한 듯싶었다.
송민지가 제일 무서워하는 상황이 배민훈이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오빠, 너무 많이 마셨으니까 이제 올라가서 쉬어요.”
“오늘 가게에서 뭘 샀어?”
송민지는 발목의 통증을 참고 배민훈을 부축해서 올라가면서 대답했다.
“아무것도 안 샀어요. 그냥 둘러본 거예요.”
배민훈 방에 들어서자 탁자 위에 놓인 반 정도 남은 와인이 눈에 들어왔다.
송민지가 나가려 하자 배민훈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오빠랑 말 좀 해.”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에요.”
송민지는 침대 옆에 앉자 배민훈은 그녀의 다리에 머리를 기댔다. 이제야 머리가 아파왔다. 이렇게 아픈 줄 알면서 왜 술을 마셨는지 배민훈 본인도 알 수 없었다.
송민지는 배민훈의 머리를 마사지해 주었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졸려서 침대 끝에 기대 잠에 들어버렸다.
다시 깨어나 보니 배민훈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창가에는 스탠드 조명이 켜져 있었고, 배민훈이 통화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왔다. 그녀는 한 글자라도 더 들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언제 벗어놓은지 모를 외투를 집어 들고 신발을 빠르게 신은 채, 배민훈 방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회장님 시체가 사라졌습니다. 아직 찾고 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그래, 알았어”
그다음 한 주일 동안, 송민지의 일정은 한결같았다.
매일 8, 9시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군영 저택으로 돌아갔고, 가장 늦었을 때는 10시 반에 돌아간 적도 있었다.
그녀는 군영 저택에 돌아와서 거실의 불을 켜고 숙제를 한 후, 방으로 돌아가서 씻고 잠자리에 들곤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그녀의 생활 루틴은 배민훈과 완전히 반대였다. 저녁에 돌아온 배민훈은 거의 잠에 들지 못했고, 송민지가 아침 5시 반에 일어날 때쯤 배민훈은 자고 있었다. 송민지는 아침을 대충 라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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