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장
옆에 있던 사람들도 시끄럽게 굴었다.
“문철아, 학교에서 공붓벌레에 미녀로 유명한데, 벌써 사귀는 거야?”
“송 미녀, 이런 스타일 좋아해요?”
종문철이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어댔다.
“헛소리하지 마.”
“민지 누나는 남친 있어.”
말을 마치고 종문철은 송민지를 보면서 물었다.
“민지 누나, 밥은 먹었어요?”
“형수가 아직 네일을 중이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몇 분이면 끝날 거예요.”
송민지는 사양했다.
“고마워, 괜찮아. 조금 전에 이미 먹었다. 잠시 후 수업도 있고, 나 먼저 가볼게.”
“송민지, 어딜 도망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검은색 헤드밴드를 한 기성태가 무관심한 듯 그녀와 말하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기성태를 볼 때마다 송민지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져서, 모른 척 지나치려고 했다.
그녀가 갓 걸음을 떼자 야구 방망이 하나가 날아와 그녀의 배에 맞을 뻔했는데 기성태는 부러 그런 것 같았다.
종문철이 송민지 편을 들었다.
“형, 민지 누나 괴롭히지 마요. 지난번엔 약도 발라주고 도와줬잖아.”
“너도 맞기 싫으면 비켜.”
옆에 있던 구경꾼들이 종문철을 빠르게 막았다.
“문철아, 어른들 일은 형한테 맡겨.”
송민지는 냉정하게 말했다.
“원하는 게 뭐야?”
기성태를 허리 숙여 송민지와 시선을 나란히 했다. 보조개가 패인 그의 얼굴에서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침으로 사람 찌르는 거 좋아하잖아.”
“오늘도 감히 그딴 수작 부리면, 손을 부러뜨려서 이곳에서 기어나가게 만들 거야.”
송민지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심이든 아니든 기성태 같은 뒷일은 생각하지 않는 사이코패스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송민지는 이마를 찌푸렸다. 아무리 성격 좋은 송민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성태에 대한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
“폭력적인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지? 너 같은 놈은 침이 딱이야.”
“감히 날 건드려 봐. 영원히 하반신 불구인 병신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갑자기 궁금하네. 날 어떻게 병신으로 만들 건지.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우리 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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