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배민훈이 대답했다.
“응, 괜찮아, 마침 같은 방향이야.”
송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송민지는 차창 밖을 보고 있는데, 차창 거울에 반사된 배민훈의 품에서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그녀의 눈 밑에는 알 수 없는 차가움이 가득했다. 이 감정은 잠시 스쳐 지나갔고, 지나가는 가로등을 본 송민지는 눈을 감고 잠시 눈을 붙이려다 졸린 듯 그대로 잠이 들었다.
차가 멈추자, 고서원이 말했다.
“민지 아가씨, 도착했어요.”
송민지는 비몽사몽인 듯 눈을 뜨고 안전벨트를 풀더니 배민훈이 아이를 안고 저택으로 들어간 것을 보았다.
‘역시 전생이나 지금이나... 누구의 아이든.’
‘배민훈은 여전히 신경 쓰네.’
송민지가 차에서 내리자, 배민훈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장선경은 데운 음식을 들고 부엌에서 나왔다.
“참, 민지 아가씨.”
“도련님이 민지 아가씨에게 작은 도련님이 들어온다고 하셨나요?”
“그리고... 민지 아가씨의 방은 위층으로 옮겨야 할 것 같은데, 도련님의 뜻은 옆방을 비워 작은 도련님의 침실로 하고 싶다는 것이에요.”
송민지가 식탁에 앉자, 장선경은 이미 밥 한 그릇을 떠주었다. 마침, 송민지도 배가 고팠다.
장선경은 송민지가 화를 낼까 봐 매우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쨌든 이 방은 줄곧 민지 아가씨가 묵고 있었는데 지금 방을 옮기에 한다면 분명 마음도 불편할 건데.’
도련님의 안방 외에 가장 큰 방은 바로 그 옆의 방이었다.
나머지는 비교적 공간이 작은 객실이었고, 드레스룸도 없고 단지 간단한 옷장 하나와 그리 크지 않은 침대 하나뿐이었다.
장선경은 송민지의 안색을 보니 그녀의 얼굴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맛있게 밥을 먹고 있었고, 그녀 눈 밑의 피곤함을 보니 장선경은 송민지가 약간 졸린 것을 알았다.
‘민지 아가씨, 모처럼 이렇게 늦게 들어오다니.’
송민지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냥 그 방 쓰라고 해요.”
“오빠의 아기인데 위층으로 옮겨 살 이유가 없어요, 전 잘 곳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제 의술과 연습장은 어딨어요?”
장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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