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송민지는 배민훈을 따라 차에서 내려 병원 옆에 있는 꽃집에 가서 꽃도 사고 과일도 샀다.
이때 가게 주인이 갑자기 말했다.
“아가씨, 오빠랑 같이 과일 좀 더 사요. 병원에 병문안 갈 때 사람들이 보통 사과를 많이 사가요.”
그러나 송민지는 사과를 보자 자꾸만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고서원이 잘 포장된 꽃다발을 들고 오자 배민훈은 송민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사과도 살까?”
옆에 있는 가게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과일 바구니를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딱 보니 처음 오는 것 같은데 2만원만 받을게요. 우리 가게 과일들은 다 수입산이에요.”
“뭐요? 2만원이요?”
송민지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려는 배민훈의 손을 눌렀다. 가게 주인은 배민훈 지갑 안의 두둑한 노란 5만원 지폐들을 보자 눈이 빨개졌다.
이때 송민지가 말했다.
“이 과일 바구니들은 고작 8천원밖에 안 할 것 같은데 왜 2만원이나 불러요. 오빠, 듣지 마요. 이 사람들 완전 사기꾼이에요.”
“아가씨,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우리는 양심적으로 가격을 부른 거예요. 과일 원가에 가게 전기세에 월세까지 다 계산해야죠. 그럼 만 2천원에 가져가요. 더 적을 순 없어요. 그리고 내가 사과 몇 개 좀 더 챙겨줄게요. 그럼 되죠?”
그러자 송민지가 말했다.
“진작 그래야죠. 오빠, 이제 돈 내도 돼요.”
배민훈은 송민지가 지시를 내리는 듯 말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었다.
고서원은 과일 바구니를 들고 송민지는 손에 꽃다발을 든 채 이시아의 병실로 향했다. 이시아가 이렇게 화려한 색의 꽃을 좋아할 줄은 몰랐다. 송민지는 이시아가 백합이나 목단처럼 하얀 꽃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철 들었네. 오빠 돈도 아껴줄도 줄 알고?”
사실 배민훈에게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가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만으로도 거리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송민지는 들고 있는 꽃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제가 저런 사람들이 괜히 값을 올리는 꼴을 못 봐서 그래요. 오빠도 사업하잖아요? 과일 값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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