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주익현, 그럼 우리는...?’
‘우린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교문 밖에서 배민훈도 주익현의 이름을 들었다. 그의 눈 밑에는 비웃음이 깔려있었다.
방송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김성준은 통화 중인 핸드폰을 귓가에 대고 전했다.
“송민지를 봤어. 너에 대해 칭찬한 말들, 분명 들었을 거야.”
“주익현, 나 다음 주 H시로 내려간다? 한 턱 쏘는 걸 잊지 마.”
주익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하지.”
“잘... 지내는 것 같아?”
김성준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아서, 좀 더 지내보고 말해줄게. 그리고 무슨 상황이 생기면 알려줄게.”
주익현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그래, 부탁한다.”
김성준이 계속해서 물었다.
“네가 H시에 스튜디오를 개업한 사실도 알려줄까? 분명 기뻐할 거야.”
주익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H시.
주익현이 통화를 끝내자, 임수지가 문서를 손에 들고 옆으로 다가왔다.
“학교에 제출했던 지원 자금이 내려왔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저녁 회의 때 내가 말해줄게.”
주익현의 책상 위의 편지를 고이 접어 봉투에 넣은 후, 서랍 속에 잠가두었다. 임수지가 아직 안 간 걸 확인하고 주익현은 물었다.
“또 무슨 일 있어?”
임수지는 가까이 다가와서 그를 관찰하려는 듯 쳐다보며 물었다.
“나 조금 궁금해. 천성 그룹 시합에서 우리 분명 이길 수 있었는데, 왜 기회를 다른 사람한테 양보한 거야?”
“상금을 우리가 탈 수 있었는데, 안 아까워?”
주익현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천성 그룹은 목적성이 너무 강해. 난 나만의 프로그램을 원했을 뿐이야. 탐나는 상금 외에도, 만약 계약하게 되면 천성 그룹을 위한 자금줄을 제공할 뿐이야.”
“실패하든 성공하든 내가 다 책임져. 다른 용건은 없지?”
임수지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툴툴거렸다.
“용건이 없으면 우리 대화도 못 해? 지난번에 네가 뺏겼던 은행 카드 말이야, 인맥을 동원해서 찾아냈는데, 나한테 뭐로 갚을 거야?”
“아니면... 밥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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