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장
송민지는 배민훈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고 식탁 앞에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장선경은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러면 얼마나 좋아. 싸울 필요 없었잖아. 대표님은 말이 그렇지 다 아가씨를 위해 그랬던 건데... 민지 아가씨가 안 계셨을 때 대표님이 하루도 제대로 주무신 적이 없었어. 방에 아무 사용인도 들이지 않고 물건을 모두 원래 자리에만 두셨지.’
배민훈은 송민지를 학교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송민지는 처음 배민훈이 편한 차림을 하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긴팔에 운동 바지를 입었는데 시계도 착용하지 않았다.
서른 살이지만 더 어려 보이는 얼굴에 성숙함보다는 매혹적인 분위기가 서려 있었다.
‘오빠가 겨우 몇천만짜리 차를 운전하다니... 괜찮을까?’
이때 배민훈이 물었다.
“오늘 학교에서 야간 자율 학습하는 거야?”
송민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이제는 배운 걸 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요.”
“그래. 끝나면 오빠한테 전화해. 데리러 올게.”
송민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학교 문 앞에 도착한 뒤, 송민지는 배민훈한테 학교 정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세워달라고 했다. 송민지는 에코백을 목에 걸고는 차에서 내렸다.
에코백 안에는 상처에 바를 약과 붕대였다. 송민지는 마스크를 낀 채 긴 머리를 풀어 헤쳤기에 상처가 잘 보이지 않았다.
학교로 들어가려던 송민지가 뒤를 돌아보니 배민훈의 차가 아직도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송민지는 들어가면서 생각에 잠겼다.
‘오늘따라 이상하단 말이야.’
송민지를 쳐다보던 배민훈이 전화를 받았다.
“말해.”
고서원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경찰서 취조실 CCTV 영상을 확인했어요. 민지 아가씨가 주익현한테 건넨 쪽지에 무엇이라고 쓰였는지는 잘 보이지 않고요.”
“알겠어.”
배민훈은 전화를 끊더니 눈빛에 살기가 돌았다.
주익현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경기 전까지 출전하는 팀마다 기획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주익현 팀의 기획서는 배민훈이 직접 검토했다. 배민훈의 예상대로 주익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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