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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배지연은 일찍 철이 든 아이였다. 배연지가 지금껏 다른 사람한테 배지연을 맡겨두었지만 배지연은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 배연지가 부모님을 따라 해외로 가고 나서 배지연을 그리워하며 매일 눈물을 흘렸다. 배민훈이 배씨 가문을 이어받은 후, 배연지 가족을 모두 해외로 보냈던것이다. 배연지는 왜 돌아왔냐고 캐묻는 배민훈한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 아직도 아빠를 못 찾은 거예요? 저한테 아빠가 있긴 해요? 왜 아직도 저를 데리러 오지 않는 거냐고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배연지는 온몸이 뜨거워졌고 오늘에서야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배연지는 아이의 얼굴을 만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연아, 지연이 아빠는 하늘나라로 갔어. 앞으로는 아빠 생각 말고 엄마랑 재밌게 놀자. 엄마가 얼른 나아서 우리 지연이가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게 해줄 거고 더 좋은 곳에 데려가 줄게.” 배지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네, 엄마! 먼저 약부터 드세요. 물 따라드릴게요.” “고마워.” ‘지연이 또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갈 텐데... 지연이는 여기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 배연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의 선택이 과연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 지연에게 이 세상을 선물했다고 여겼지만 지연이는 나이에 맞지 않는 책임을 지고 있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공부도 잘하고 하고 싶은 걸 다 했을 텐데 말이야.’ 깊은 밤, 배연지는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 아이를 받아줄까?’ 송민지는 일찍 깨어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8시간이나 잤는데 송민지는 잠이 덜 깬 모습이었다. 계단에 서서 사용인들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배민훈이 회색 줄무늬 잠옷을 입은 채 다리미를 들고 있었다. 송민지는 생각지 못한 배민훈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남편이 출근 전에 옷을 다리는 것 같았다. 잠옷을 입고 있는 모습마저 잘생겼으니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도 이해가 되었다. ‘아침부터 다리미? 내가 해줘야겠어.’ 송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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