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임수지가 씩씩거리며 배민훈한테 다가갔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에요?”
취조실에서 임수지가 한참 동안 소란을 일으켰지만 배민훈은 듣는 체도 하지 않았다.
“임수지 씨는 무슨 생각이죠? 임학수 시장은 따님이 자존심도 버리고 경찰서에서 이러는 거 아시나요? 이 상황이 매체에 알려진다면... 임 시장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어요?”
임수지가 입을 열었다.
“지금 협박하는 건가요?”
“임수지 씨만 동의한다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무슨 뜻이죠?”
배민훈은 아무 말 없이 뒤돌아갔고 누군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대표님, 살펴 가세요. 수고하셨어요.”
배민훈이 떠난 뒤, 누군가 취조실을 쳐다보며 물었다.
“저 여자는 누구예요?”
“글쎄요. 배민훈한테 여동생이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러니까요. 배민훈이 엄청 아끼는 것 같던데... 대단하네요.”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볼까요?”
“다들 조용히 하고, 일이나 해요. 괜히 들쑤시고 다니지 말아요.”
송민지는 주익현을 보고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송민지가 천천히 주익현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결국 또 나 때문에 네가 다치는구나...”
송민지는 주익현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갖다 댔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잘했어! 내가 아는 주익현은 이런 사람이었지. 주익현, 꼭 버텨야 해. 네가 버텨야 나도 살아갈 수 있어. 지난번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 꿈에서 우리가 했던 일들은 사실 아주 오래전에 일어났었던 일이라고... 내가 거짓말했던 게 있는데, 우리 사귄 적 없어. 주익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많이 좋아해.”
송민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주익현, 너랑 함께하면서 전생에 못 해줬던 걸 다 해주고 싶어. 전생에서 너무 아쉽게 끝났잖아. 그날 네가 만약 나한테 프러포즈했다면, 결말도 달랐을까? 너무 좋아해서 너의 행동과 했던 말 하나하나 다 기억했어.’
주익현은 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지 않고 정의로운 마음으로 저울질하는 사람이었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삶을 살았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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