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반드시 무능한 인간이 될 거야."
그 순간, 송민지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여태껏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다. 심지어 배민훈도 이렇게 호되게 꾸짖은 적이 없다.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타올랐고 오해를 받는 느낌은 정말 불쾌했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주익현은 정말 그냥 저에게 공부를 가르켜주고 있는 거예요. 못 믿겠으면 주익현을 불러요."
"진짜로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다른 반으로 옮겨주세요. 맞아요. 저는 고아이지만 오빠가 있어요. 단지 오빠는 요즘 바빠 저를 신경쓸 시간이 없을 뿐 저를 버린 건 아니에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 성적으로 증명할 거예요."
송민지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그녀는 장난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학교 앞에서 주익현과 한 말도 단지 홧김에 한 말이다.
주익현은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갑자기 그녀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송민지는 아침 일 때문에 오전 수업을 영향받지 않았다.
점심 시간이 되자 그녀는 전혀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도서관으로 향했으며 곧바로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주익현을 발견했다.
그의 옆에는 케이크와 과자가 놓여져 있었다.
송민지가 그에게 다가가서 자리에 앉았다. "시작하자."
그 시각, 주익현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을 보고 있었고, 그녀는 알아볼 수가 없었다.
주익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자신의 옆에 있던 케이크를 그녀에게 밀었다. "일단 이것부터 먹어. 나도 곧 끝나."
점심은 1시간 30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하여 송민지는 주익현이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통을 꺼내어 볼펜을 실수로 떨어뜨렸다. 허리를 숙여 볼펜을 줍던 그때 송민지는 주익현의 주머니에 있는 핑크색 딸기 열쇠고리를 보고 멍때렸다.
주익현이 물었다. "왜 그래?"
송민지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자리에 앉았다. "별거 아니야."
"다 먹었어? 책을 나한테 줘."
학습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공부와 상관없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단지 학교 동기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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