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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외과 의사 성택연은 배민훈이 1년에 몇십억을 들여 이용하는 개인 의사로서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지 달려와야 했다. D 시의 성씨 가문은 예로부터 의학 가문 이였고 대대로 주상전하의 곁을 지켰던 어의였다. 선조께서 고향으로 돌아가신 후 주상전하는 큰 저택을 하사하였고 오늘에 와서는 부모님도 의학계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성씨 가문에서 개업한 개인병원이 곳곳에 널려 있고 성택연은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정략결혼을 거절했기에 성씨 가문에서 쫓겨났다. 할 수 없이 배민훈의 도움을 받아 개인병원을 개업했지만, 또 그의 무료 의사가 되었다. 성택연은 누군가의 노예가 되고 싶지도 않았지만 배민훈은 섭섭하지 않게 많이 주었다. 배민훈은 침대 위에서 괴로워하는 송민지를 보며 싸늘하게 물었다. “뭐?” 성택연이 말했다. “물어봤더니 드림 나이트에서 누군가 소문을 들었대. 네가 이씨 가문과 약혼이 늦어지는 원인이 바로 주변의 어린 요정에게 반했기 때문이래. 처음에는 그냥 루머인 줄 알았는데 보아하니... 유명한 배 대표님은 이 소문을 사실로 만들었군.” “훈아, 솔직히 말해봐. 이 아가씨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게다가 이런 일을 나한테 숨기다니!” “이 여자는 겨우 열네다섯 살로 보여! 인마 넌 정말 짐승이구나, 이렇게 어린데 어떻게 손을 쓸 수 있어?” “아니, 제일 중요한 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것도 십여 년을 숨겼어! 이씨 가문에서 알고 있어?” 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들려왔다. “한가해? 다른 일이 없어?” “훈아, 난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거야! 너 이것도 알려주지 않으면 오랜 친구가 아니야!” 배민훈이 배씨 저택에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성택연의 공이 컸다. 성택연이 뒤에서 힘껏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순조롭게 배씨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일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 “너... 늙은 여우 같으니라고!” 배민훈이 물었다. “언제쯤 깨어날 수 있어?” 성택연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아직도 걱정하고 있어? 그저 열이 날 뿐이니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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