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송민지는 침묵했다.
“...”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또 많은 말을 했다.
배민훈의 뜻이 덜 분명하단 말인가?
그는 오늘 미친 것처럼 그녀를 자기 소유로 만들고 싶었다.
배민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오빠의 뜻은 민지가 눈을 씻고 나이에 맞는 일을 하라는 거야.”
말하는 사이에 남자의 손이 그녀의 가녀린 허벅지에 걸쳐졌다. 송민지는 얇은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배민훈이 말도 없이 돌아와서 밤중에 내려올 때 외투를 입지 않았는데 잠옷 가슴 부분의 튀어나온 두 개의 젖꼭지가 남자의 눈에는 유혹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눈빛을 마주한 송민지는 무서워서 감히 그의 눈을 바라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조그마했던 소녀가 언제부터인지 눈앞의 여자로 갑자기 자랐다.
송민지는 불안한 마음으로 목을 움츠리며 말했다.
“오... 오빠, 이러지 말아요, 나 무서워요.”
“민지는 오빠 없이 얼마나 살 수 있을지,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오빠 말고 누구한테 의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어?”
“주익현을 찾아갈 거야? 지금 그는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데, 짐 하나를 곁에 둘 수 있을 것 같아? 아니면, 주익현이 너와 그의 어머니 사이에서 어떤 운명을 선택할 것 같아?”
“네 올케는 다섯 살 때 배씨 가문에 와서 오빠의 아내가 되었으니, 열여섯 살은 확실히 어리지 않아.”
송민지는 깃털 같은 긴 속눈썹에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오빠 그러지 말아요. 민지 진짜 무서워요. 오빠, 오빠가 그랬잖아요. 민지는 오빠를 좋아하지 말라고요. 민지는 그 말을 계속 말 잘 듣고 있었어요.”
배민훈은 늑대처럼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민지야, 사람은 다 변해. 내가 너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오빠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성인군자는 더더욱 아니야.”
“오빠도 민지가 다른 남자랑 있는 걸 보고... 이렇게 화가 날 줄은 몰랐어.”
배민훈은 사진 한 장을 꺼냈는데, 사진 속에는 어제 그녀가 주익현에게 키스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그...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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