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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장

"어떻게 자기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얘기해 봐." "그날 전기 나가는 바람에 무서워서 내려가는데 길 잘못 봐서 계단에서 넘어졌어, 잘 때는 괜찮았는데 이튿날 학교에 가니까 몸이 너무 아파서 길도 못 걷겠는 거야. 다행히 선경 이모가 저녁 내내 같이 있어 줬어."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이 의심하는 눈초리로 송민지를 바라봤다. 마치 그녀의 말 중 거짓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하는 듯했다. "친구가 너 데리고 병원에 온 거야, 아니면 주익현?" 배민훈의 말을 들은 송민지가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고개를 저었다. "친구가 데려다줬어, 주익현 말고. 나 걔 안 찾았어." 거짓말! "그래? 누가 우리 공주님 병원에 데리고 온 거야? 오빠가 감사 인사 제대로 해줘야지." 송민지는 지금 너무 긴장되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주먹을 꼭 쥐었다. "내가 먼저 가라고 했어." "마침 오빠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오빠가 온 거야." "그런데 오빠, 새언니가 오빠 용서한 거야?" "응, 다음에 오빠랑 같이 이씨 가문에 갈래?" 배민훈이 복잡한 얼굴로 송민지를 보며 물었다. 하지만 송민지는 망설임 없이 직접 거절했다. "싫어." "무서워?" "안 맞잖아." 이씨 가문은 송민지와 아무 연관이 없었다, 그녀는 배민훈 덕분에 이시아를 알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송민지와 이시아는 원래 잘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전생에도 이씨 가문은 송민지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었다, 특히 문학계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계신다던 이시아의 할아버지가 그랬다. 그리고 회장인 이시아의 외할아버지까지. 송민지는 그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욕도 많이 먹었다. 어쨌든 송민지는 배민훈과 혈연관계가 없었기에 그녀가 이씨 가문으로 가면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이미 뻔했다. 그리고 송민지는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수군거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짓을 안 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오빠가 말 안 해도 나 알아, 내가 오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진다는 거. 나는 오빠 옆에 있으면 귀찮음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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