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아가씨, 다리에 상처가 왜 이렇게 많아요? 이건 화상자국 아니에요? 가여워라." 장선경이 송민지의 다리를 살펴보며 말했다.
송민지는 그 말을 듣고도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하지 않았다.
약을 바른 뒤, 그녀는 침대에 누웠다.
송민지는 발목을 다쳐 심각하게 부어 있었다. 장선경은 그런 그녀의 발목을 주물러줬다. 방 안에는 약 냄새로 가득했다.
"내일 전기 들어오는 거면 오늘 저랑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요?" 송민지가 조금 부은 눈으로 장선경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그녀가 망설였다. "아가씨, 그건 안 맞아요."
"저 무서워요."
결국 장선경은 옆에서 송민지가 잠들 때까지 함께 있어 줬다.
새벽 2시.
선잠에 들었던 송민지는 다시 창밖의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옆을 보니 장선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지만 다행히 손전등은 그대로 있었다.
송민지는 다시 베개 밑에 있던 휴대폰을 꺼냈다. 두 시간 전, 주익현이 보낸 메시지를 본 그녀가 곧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익현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송민지는 원래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익현의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주익현, 나 무서워."
그 말을 들은 주익현이 불을 켜고 일어났다. "왜 울어?"
"주익현, 우리 집 전기 나갔어."
"너희 오빠는?"
"오빠는 본가에 가서 나 혼자 밖에 없어."
"배전함 봤어? 스위치 내려간 거 아니야?"
"아주머니가 전기선이 망가진 거래."
"너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주익현, 전화 안 끊으면 안 돼?"
"응, 안 끊고 같이 있어 줄게."
다행히 휴대폰 배터리가 가득해서 오래 전화할 수 있었다.
송민지는 다시 침대에 누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볼 아래에 놓았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통화 시간이 2분 쯤 지났을 때, 송민지가 그를 불렀다.
"주익현, 거기 있어?"
"응."
"주익현, 너 정말 너무 좋아."
"내가 괴롭힘당할 때도 제때 나타나서 나 대신 화내줬잖아."
"내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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