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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민지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나 보네." 배민훈은 송민지를 보며 웃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을 꿰뚫어 보려던 그 눈빛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뒤늦게 그 눈빛을 알아차린 송민지가 배민훈이 집어주는 음식을 먹으며 얼른 웃음을 거뒀다. "오빠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나는 오빠가 뭘 하든 영원히 오빠 편이야."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이 웃었지만 송민지는 그 웃음이 무슨 뜻인지 몰라 긴장해야 했다. 송민지는 많이 주문하지 않았다. 그녀가 조금 먹고 나머지는 전부 배민훈이 먹었다. 송민지는 그런 배민훈에게 물을 따라줬다. "오늘 좀 많이 주문했지, 내가 다음에는 적게 주문할게. 오빠, 일하러 가, 나 먼저 방으로 간다." "H시에 처음 오는 건데 안 돌아보려고?" 송민지는 더운 날씨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그럼 무슨 일 있으면 문자해." "응, 알았어." 송민지가 식당을 나서던 찰나, 허진과 다른 회사의 대표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만났다. 허진은 송민지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민지야, 반가워. 너도 여기 있었어?" 얘기를 나누던 대표님들은 허진의 말을 듣더니 모두 송민지에게 시선을 던졌다. 허진 옆에 있던 이는 건설 그룹의 회장, 차정건이었다. "아는 사람? 같이 온 거야?" "제 친구예요, 오빠랑 같이 온 것 같은데 여기서 만날 줄 몰랐네요." 그 말을 들은 차정건이 송민지를 바라보며 머리를 굴렸다. "오빠?" 송민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몸에 닿자 불편해져 허민이 다가오려 하자 그녀의 손을 피했다. "죄송합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그리곤 얼른 그들을 피해 그곳을 떠났다. 배민훈은 그 모습을 전부 눈에 담았다. 룸으로 간 송민지는 책을 뒤적이다 혈 자리와 관련된 책을 찾아냈다. 처음에는 대충 뒤적여보던 그녀는 순식간에 그 속으로 빠져들었다. 위에는 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혈 자리 마시지 법도 있었다. 한참 책을 보던 송민지는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곧 매니저가 밀차를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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