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송민지는 주익현이 혼자여도 싸다고 생각했다.
계속 메시지를 보내려던 송민지의 손이 멈췄다. 새 알람이 떴기 때문이다.
[나 이제 끝났어. 시간 있어? 내가 너 찾으러 갈게.] 주익현이 드디어 답장을 보낸 것이다.
[괜찮아, 우리 대학가에서 만나자.]
[응.]
체육 선생님은 송민지가 또 땡땡이를 칠까 봐 제일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자주 무단결석했기에 너무 심하지 않으면 선생님들도 눈감아줬다.
하지만 저번에 송민지가 무단결석한 뒤로 체육 선생님은 교장님과의 면담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윗분의 전화까지 받게 되어
그는 더 이상 넘어갈 수 없었다.
수업 끝나기 5분 전, 송민지는 옷도 바꿔 입지 않고 가방을 멘 채 학교를 떠났다.
학교 앞에 서있던 익숙한 차를 본 송민지가 조수석에 올라탔다. 이는 배민훈이 그녀에게 붙여준 개인 기사였다.
그때, 허진이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 "민지야..."
그녀가 송민지를 부르며 손을 흔들었지만
송민지는 일부러 보이지 않는 척하며 차창을 닫았다.
"민지 아가씨, 친구들이 부르는데요."
"괜찮아요, 대학가로 갈게요. 먹을 것 좀 사 가고 싶어요."
"그럼 도련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가씨께서 매일 어디 가시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알려달라고 하셨거든요."
배민훈은 역시나 사람을 붙여 송민지를 감시했다.
"네, 그럼 오빠한테 전화하세요."
머지않아 배민훈이 전화를 받았고
기사는 그와 상황을 보고했다.
"네, 그럼 아가씨께 바꿔드리겠습니다."
기사가 말을 하며 송민지에게 휴대폰을 건넸고 송민지가 전화를 받아들었다. "오빠."
휴대폰의 반대편에서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이 서류..."
배민훈이 손을 들어 그이를 막자 서류를 들고 있던 파트너 쪽 직원이 얼른 나갔다.
구두소리가 멀어져 멈추는 소리를 듣고서야 배민훈이 물었다. "왜 대학가에 갈 생각한 거야?"
휴대폰 너머 그의 목소리는 무척 듣기 좋았다.
배민훈이 의심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송민지가 얼른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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