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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온성 그룹 1층 로비에 온 온유나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이상한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보자 의심스러워 물었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온유나가 거울을 꺼내 보려던 순간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옆에 꽃다발을 들고 있는 성우진을 가리켰다. “성우진 대표님께서 오래 기다리셨어요.”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보니 성우진이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았어.” 성우진을 향해 걸어가는 온유나의 눈빛은 차가웠다. “성우진, 뭐 하는 거야?” ‘성우진의 의도가 뭐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건가?’ “마침 시간이 있어 저녁 식사를 같이하자고 찾아왔어.” 성우진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이때 성진 그룹에서 야근하던 권민재는 미친 듯이 재채기를 했다. “미안한데 선약이 있어 저녁를 식사 같이 못 할 것 같아.” 온유나는 그가 건넨 꽃다발을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예전 같으면 이 꽃을 소중히 여기고 잘 다듬었겠지만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럼 같이 밥 먹어도 돼?” 성우진은 자존심을 버리고 말했다. 온유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네가 내 남자랑 같이 밥 먹는 게 괜찮다면 그이도 개의치 않을 거야.” ‘남자?’ 이 단어를 들은 성우진의 머릿속은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어난 것처럼 불편했다. ‘남자라니?’ 온유나는 더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온성 그룹을 나와 이미 문 앞에 주차된 차에 올랐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자마자 조수석 문이 열리며 우람진 체격을 가진 성우진이 올라탔다. “전 남편인 내가 지금 사귀는 남자를 만나보는 것도 괜찮아 보여. 내친김에 어떤 사람인지 봐줄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한 온유나는 차에 시동을 걸고 약속한 장소로 차를 몰고 갔다. ... 차는 온유나가 묵은 호텔에서 멀지 않은 맛집에 도착했다. 온유나는 익숙하게 가장 안쪽에 있는 룸에 들어갔고 성우진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룸 안에서 진현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온유나를 보고 환하게 웃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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