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절대로 물에 닿지 않게 하고, 물집도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요.”
김찬혁은 온세라에게 약을 발라주며 당부했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붕대는 하지 말고, 잘 때 이불에 닿지 않게 하고 최대한 발을 밖으로 내놓고 자요.”
"고마워요."
온세라는 김찬혁을 바라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김찬혁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했다. "온미라가 또 오면 꼭 호출 벨을 눌러 간호사를 불러요. 이미 병원 측에 이야기해 놨으니 온미라는 곧 다른 곳으로 옮길 거예요."
온세라는 예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괜찮아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온세라와 온미라의 갈등은 병원에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디서든 만나기만 하면 온미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온세라를 모욕했다.
"걱정하지 마요. 세라 씨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온미라의 인품은 의사로서 부적합해요." 김찬혁은 시계를 한번 보며 덧붙였다. "먼저 좀 쉬어요."
온세라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찬혁이 나갈 때, 심안희는 복도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지금 병원에 도착했어요. 병실 앞에 있어요. 사람도 봤고요."
"괜찮아 보여요. 이따가 물어볼게요."
심안희는 김찬혁이 나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눴다.
"나중에 얘기해요. 의사가 나왔으니 나 들어가 볼게요."
병실 안, 온세라는 심안희한테 앉으라고 권했다.
[태하는 제가 이 병원에 입원한 걸 어떻게 알았죠?]
수화를 끝낸 온세라가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핸드폰을 꺼내려 하자, 심안희가 말했다.
"태하 씨는 몰랐어요. 제가 추측한 거고 방금 태하 씨한테 말했어요."
온세라는 잠시 멍해졌다. [수화를 아세요?]
심안희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조금요."
"기태하 씨가 세라 씨 할머니가 여기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어요. 마침 제가 이 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거든요."
온세라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저는 괜찮아요.]
"번거롭지 않아요. 사실 세라 씨 일에 관심이 있어요."
온세라는 놀랐다.
[제 어떤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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