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다음 순간, 최서진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났다.
온세라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최서진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며 차갑게 말했다. "왜? 보양품이 마음에 안 들었대? 아니면, 애초에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나?"
최서진이 온세라의 목을 움켜잡고 벽장 문에 세게 밀어붙이자, '펑'하고 큰 소리가 났다.
온세라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냈다.
목이 움켜쥐어 온세라의 오관은 고통스럽게 찌푸려져 있었고, 예쁜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하지만 최서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거짓말을 가장 싫어했다, 그것도 이렇게 서툰 거짓말은 더더욱.
"내가 너한테 너무 관대했나 보네. 네가 내 눈앞에서 이런 꼼수를 부려도 대담하게 굴 수 있을 정도로?"
온세라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말해봐, 오늘 어디 갔었어?"
[아무 데도 안 갔어요.]
"그래? 아무 데도 안 갔으면, 하루 종일 어디로 사려졌어?"
최서진이 힘을 주자 온세라는 목을 젖히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손으로 최서진의 팔을 움켜잡고 필사적으로 몸짓했다.
이건 생존 본능이었다.
"너 온재혁과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 거야?"
[그런 적 없어요.]
온세라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최서진은 책상 위의 찻잔과 다기를 쓸어버렸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찻잔과 다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뜨거운 차가 온세라의 발등에 튀자 그녀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고, 비명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최서진은 온세라를 거칠게 책상 위에 눌렀다. 최서진은 혼란스러운 책상에서 약병을 집어 들고 차갑게 물었다. "이 약이야?"
갈색 약병에는 온성제약회사의 기침약 라벨이 붙어 있었다. 안에 있는 액체가 불빛 아래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며 차가운 빛을 냈다.
온세라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이게 뭐예요?]
온세라는 이 약을 본 적이 없었다.
"온재혁이 너에게 보낸 약인데, 네가 모른다고?"
'대표님, 이 약에는 환각 성분이 들어 있어서 장기간 복용하면 시력을 잃고 심지어 신장 기능이 쇠약해질 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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