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기태하의 놀란 눈빛을 마주한 온세라는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결혼했지만, 그 이유는 도저히 입에 담기 어려웠다.
도서관의 보안 요원들이 곧 달려왔지만, 최지아의 보디가드들에게 가로막혀 양측이 대치하고 있었다.
기태하는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법치 사회에서 경찰이 당신을 못 잡는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네가 뭔데?" 최지아는 경멸스럽게 비웃으며 다시 온세라를 바라보았다. "내가 널 과소평가했어. 네가 김찬혁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고 듣긴 했는데, 이제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네. 우리 오빠가 네가 오빠 돈으로 바람피운다는 걸 알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수군거림 속에서, 온세라는 이를 악물고 뭔가를 변명하려 했지만, 기태하가 단단히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
온세라는 놀란 눈으로 기태하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기태하는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공공장소에서 폭행을 가하고 타인을 모욕하면, 5일에서 10일 이하의 구속에 처해질 수 있고, 공공연하게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심각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요."
기태하의 단호한 말에, 평소에 오만했던 최지아도 잠시 움찔했다.
옆에 있던 보디가드가 조용히 말했다. "아가씨, 이 일이 커지면 어르신께 설명하기 어렵게 될 겁니다.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지아는 막 감옥에서 나온 참이어서, 집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는 걸 알면 다시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벙어리, 너 딱 기다려. 이 일 여기서 안 끝내!"
최지아는 온세라를 한번 노려보고는 이를 갈며 떠났다.
"이제 괜찮습니다. 다들 흩어지세요." 도서관의 보안 요원이 사람들을 분산시켰다.
기태하는 온세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병원 가서 검사받자."
온세라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고마워.]
기태하는 고개를 숙이고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얼굴이 부었네. 상처가 심해. 우리 집이 여기서 가까우니까 같이 가서 치료하자."
최지아의 공격이 너무 세서 온세라의 오른쪽 뺨이 부어올라 있었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었다. 이렇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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