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장
전화를 끊은 최서진은 온세라를 보며 말했다.
"해고가 아니라 몸이 안 좋으니까 집에서 당분간 쉬라는 뜻이었어.”
온세라는 어리둥절했다.
“병가를 내도 된다는 말이에요?”
온세라는 갑작스러운 최서진의 호의가 너무 의심되었다.
“내가 직원이 아픈 걸 뻔히 아는데 강제로 출근시키는 그런 대표였어?”
“아니요. 그 뜻이 아니라...”
온세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최서진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전화를 받은 최서진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아들? 난 아들 없으니까 번호 제대로 보고 전화해.”
“최서진, 듣던 대로 아주 독한 인간이네. 아들마저 필요 없다는 건가?”
‘납치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서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X발.”
전화가 끊기자 남자는 표정이 추악하게 변하더니 말투마저 사나웠다.
“아들이 납치되었는데 이렇게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 이 정도로 독해야 성공하는 건가?”
“제가 말했잖아요. 그 사람은 절 안 좋아해서 전화해도 소용없다고요.”
납치범의 뒤에서 앳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헛소리하지 마. 넌 최서진이 제 입으로 인정한 아들이자 최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야. 절대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안 믿으면 말고요. 어차피 수백 통 전화해도 안 올 텐데 그냥 풀어주면 안 돼요? 납치는 불법이라서 경찰한테 잡히는순간 감옥에 끌려갈 거예요.”
“그 입 닥쳐.”
“드라마에서는 납치범들이 항상 경찰한테 끌려갔었어요. 설마 본인은 괜찮을 거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죠? 지금 풀어주면 없던 일로 해줄 테니까 잘 생각해 봐요.”
하준은 어린 나이었지만 매우 논리적이었다.
납치범도 이렇게 얌전하고 무덤덤한 인질은 처음인지 쉽게 손을 쓰지 못했고 애다 보니 할 수 있는 거라곤 독한 말로 경고하는 것뿐이었다.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그 입 확 찢어버릴 거야.”
하준은 그제야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다.
납치범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아빠는 널 신경 안 쓴다 해도 엄마는 다르겠지.”
그 시각 최정 그룹.
온세라는 맹효연의 안내를 받으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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