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장
‘물건?’
온세라가 미간을 찌푸렸다. 최서진의 눈에 그녀는 물건에 불과했다.
“독단적이고 막무가내인 사람.”
“뭐라고?”
온세라가 트렁크를 끌며 이렇게 말했다.
“길 막지 말고 좀 비켜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최사랑이 그녀를 덮쳤다.
“엄마, 정말 이제 같이 사는 거예요? 아빠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는데.”
온세라가 촤사랑을 번쩍 안아 들며 말했다.
“그래, 엄마 이제 사랑이랑 같이 살 거야? 좋아?”
“좋아요.”
최사랑이 문 쪽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하준이는요? 왜 같이 안 왔어요?”
최사랑이 하준을 꺼내자 온세라와 최서진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온세라는 최서진의 핍박에 못 이겨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준이가 잠자리를 가려서 자던 데서 자야 해.”
최사랑이 눈을 깜빡거리며 말했다.
“하준이가 쓰던 침대를 옮겨오면 되잖아요.”
그러더니 최서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 맹 비서님한테 하준이 침대 집으로 옮겨달라고 하면 안 돼요? 하준이는 나랑 같이 지내는 게 맞아요.”
최서진은 말문이 막혔다. 온세라는 일부러 최서진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아무리 최서진이 옆에서 눈치를 줘도 못 본 척했다.
“아빠, 빨리 전화해요.”
다급해진 최사랑이 온세라의 품에서 내려오더니 아장아장 최서진에게로 달려가 팔을 잡고는 흔들었다.
“하준이랑 같이 있고 싶어요.”
온세라는 앞으로 팔짱을 낀 채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최서진이 그런 온세라를 매섭게 쏘아보더니 유유히 말했다.
“하준이는 이모랑 같이 있잖아. 하준이 데려오려 해도 이모가 동의하지 않을걸?”
순간 표정이 변한 온세라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사랑아, 엄마랑 같이 씻으러 가자. 지금 얼룩 고양이 같아. 씻고 얼른 자야지.”
“그러면 하준이는...”
“하준이는 일이 있어서 못 왔어. 끝나면 곧 이사 올 거야.”
“그래요.”
온세라가 최서진을 힐끔 쳐다보더니 최사랑의 손을 잡고 욕실로 향했다.
최사랑을 재우고 나와보니 최서진은 이미 가고 없었다. 최서진은 그래도 약속한 건 지키는 사람이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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