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온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서진이 말했다.
“이 일로 할아버지는 내가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셨어. 그러면 사랑이를 돌볼 사람도 생기니까.”
“온미라요?”
“응.”
5년 만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온미라를 토론했다.
온세라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온미라는 안 돼요.”
“왜?”
“절대 사랑이를 잘해줄 리가 없어요. 온미라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이의 새엄마가 되어서 사랑이를 챙겨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죠?”
“친동생도 못 믿으면서 다른 사람은 된다는 거야?”
“적어도 사랑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죠.”
“지금 나한테 암시라도 하는 거야? 사랑이가 좋아하는 사람, 너 말고 또 누가 있는데?”
온세라는 말문이 막혀 멍한 표정으로 최서진을 바라봤다.
“내가 너한테 다시 돌아와서 사랑이를 보살펴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면 어떡할 거야?”
온세라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하지만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렸다. 최서진의 핸드폰이었다.
누군지 확인한 최서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전화 좀 받고 올게.”
“네.”
최서진은 숲이 우거진 곳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온미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지금 어디예요?”
“사랑이랑 등산하러 왔어. 왜? 용건 있어?”
“아니요. 별일은 없어요. 전에 별장 CCTV가 한번 망가진 적 있잖아요. 혹시나 사랑이한테 또 무슨 일 생길까 봐 설비 검수해달라고 아저씨 불렀는데 이런 게 나올줄은...”
온미라가 우물쭈물 말을 꺼냈다.
“뭐가 나왔다는 거야?”
“오빠, 이걸 내가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말했다가 내가 이간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뭔데?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최서진은 인내심을 잃었다.
지금까지 온미라가 곁을 지켰고 명의상 약혼녀이긴 했지만 호감ㅁ이 전혀 가지 않았다. 그녀와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도 기억나는 게 없었다.
온미라의 성격은 시원시원하지 못했고 말하고 일할 때 배배 꼬는 편이라 매번 최서진의 인내심을 갉아먹었다.
“CCTV 영상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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