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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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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심안희의 목소리는 마친 비 오기 전의 하늘처럼 침울했다.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형기대에서 이미 마무리하고 있더라고요. 구급차도 현장에 세워져 있었는데 박순자 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어요.” 온세라는 머리가 윙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길거리를 가득 메웠다. 하수영이 고개를 돌려보니 온세라의 얼굴은 이미 핏기 없이 하얗게 질려있는 상태였다. “세라 언니.” 온세라는 하수영의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았다. 진우경의 손에서 핸드폰을 뺏어오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핸드폰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윽... 으윽... 윽.” 하지만 내뱉은 소리는 그리 시원치 못했다. 심안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다니, 어려운 수술까지 잘 버텨냈고 김찬혁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거라고 했는데 말이다. 병원 영안실. 의사가 하얀 천을 걷어낸 순간 온세라는 바닥에 털썩 꿇어앉았다. 눈물 줄 끊어진 구슬처럼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언니...” 하수영이 무슨 말을 하려는데 진우경이 이를 막았다. “우리 먼저 나가 있어요. 누나가 할머니랑 단둘이 있게 해줍시다.”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진우경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진우경도 할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저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박순자의 아무 생기 없는 얼굴을 보자 온세라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침대를 부여잡고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복도는 온세라의 울음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복도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요? 무슨 얼굴로 감히 여길 오는 거예요. 당장 나가요.” “진우경 씨, 진정해요. 오빠가 그런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최서진 씨가 가만히 있지만 않았어도 할머니가 억울하게 죽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할머니 보러 와요?” “뭐 하는 거예요?” 하수영이 화들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서진 오빠, 얼른 진우경 씨 풀어주라고 해요. 왜 이래요?” 구두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문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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