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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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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이 말에 맹효연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바로 조사하겠습니다.” 온세라는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깨어났을 때 밖은 이미 깜깜해진 상태였다. 온세라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머리카락이 어수선하게 얼굴에 붙어 있었다.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창백했다. “깼어?’ 옆자리에서 남자 소리가 들려왔다. 온세라는 눈이 번쩍 뜨였다. [할머니 어때요? 할머니 구했어요?] “맹 비서한테 시켰어. 경찰에서 곧 소식 줄 거야.” ‘경찰?’ 온세라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경찰에 신고하면 안 돼요.] 절대 경찰에 신고하면 안 된다. 그랬다가 납치범을 자극하기라도 하면 박순자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걸 내가 무슨 수로 해결해?” 최서진의 덤덤한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온세라는 아까 꾼 악몽에서 그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어두운 불빛 아래 온세라는 이를 악물고 이불을 걷어냈다. 무릎과 발바닥에서 전해지는 아픔에 그만 털썩 최서진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순간 눈물이 주르륵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가 이렇게 빌게요. 할머니만 구해준다면 죽을 때까지 그 은혜 기억하고 시키는 건 뭐든 할게요. 내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할머니밖에 없어요. 할머니까지 잃으면 안 돼요.] 지금 온세라에게 자존심 같은 건 남아있지 않았다. [납치범 말로는 경성 입찰 건만 포기하면 할머니는 건드리지 않겠대요.] 온세라는 울먹이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눈은 이미 퉁퉁 부은 상태였다. 최서진은 온세라의 턱을 으스러지게 잡더니 변함없는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내 서재에 도청기 달 때는 왜 이렇게 빌 생각 못했어?” ‘도청기? 설마 들킨 건가?’ 최서진이 팔을 휙 젓자 핸드폰이 앞에 보이는 러그에 떨어졌다. 그리고 핸드폰에 들어있던 녹음도 같이 재생되었다. 내용은 바로 최서진이 표준수와 서재에서 나눴던 대화였다. 순간 온세라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 심안희에게 보내주고 핸드폰에 들어있는 녹음파일을 지우는 걸 깜빡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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