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안치실에서 나오는 최진산의 피폐한 얼굴은 폭삭 늙었고 눈에는 실핏줄이 터졌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위태로웠다.
문앞에 있던 경호원과 비서가 얼른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최서진 지금 어디 있어?”
최진산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비서가 답했다.
“도련님께서는 아직 경성에서 일을 보고 계십니다. 그쪽에서 전하길 이번 프로젝트는 거의 따냈다고 봐도 무방하답니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말이지?”
최진산이 주먹을 힘껏 쥐었다.
“받은 건 그대로 돌려 줘야지. 애초에 저걸 그냥 놔두는 게 아니었어. 뿌리채 뽑아버려야 했다고.”
“그 말씀은...”
순간 복도 비상구에서 들린 달칵거리며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최진산이 흠칫 놀랐다.
경호원과 비서가 얼른 비상구 문을 열자 놀란 얼굴의 온미라를 발견했다.
“아직 안 갔어?”
온미라는 뒤로 물러나며 난간을 잡고 놀라서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삼촌. 저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요. 지금 갈게요.”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저 정말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거기 서!”
묵직한 소리에 경호원이 얼른 온미라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치기도 전에 정신을 잃었다.
“인질로 잡아.”
최진산은 소름이 끼치도록 차가운 얼굴로 온미라를 보며 말했다.
만약 온미라가 최지아한테 바람을 넣지 않았다면 최지아가 멍청한 짓을 저지를 일은 없었을 것이고 정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져 정신이 이상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온미라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버려진 창고 안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온미라 씨. 저희 대표님께서 미라 씨를 당분간 여기에 두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뜻은 없어요.”
“둘째 삼촌이?”
온미라는 순간 안치실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날 왜 잡아! 난 아무것도 몰라. 나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너랑 상관이 없다고?”
어둠 속에서 최진산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최서진의 사람들 중에 깨끗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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