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장
진우경이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온세라는 또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온세라는 진우경이 물건을 두고 온 줄로 알고 문을 열었지만, 배달원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온세라님 맞습니까?”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온세라 씨 택배 두 개가 도착하셨어요. 사인해 주세요.”
온세라는 멈칫하더니 사인하고는 배달원에게서 생일 케익과 종이봉투를 건네받았다.
부엌 테이블 위에는 아직 반 정도 남은 케익이 놓여 있었다. 그것은 진우경이 온세라의 생일인 것을 알아차린 후 급히 나가서 사 온 것이었다.
하지만 배달원이 보내온 케익은 누가 보내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온세라는 케익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봉투 안에서 네모난 작은 상자를 꺼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상자 안에서는 은빛 목걸이가 놓여져 있었고 그 목걸이는 불빛 아래에서 유난히 눈부셨다.
목걸이 펜던트는 간단했다. 작은 태양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온세라는 선물 상자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케익 위에 꽂힌 카드 한 장을 발견했다. 서명하지 않은 ‘생일 축하!'라는 네 글자만 적혀있었을 뿐이다.
넋 놓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 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김찬혁에서 온 메시지였다.
[물건 받았어요?]
온세라는 바로 알아차렸다.
[받았어요. 누가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궁금했는데.]
[세라 씨가 저의 환자인 것을 잊으셨어요? 제가 세라 씨 생일을 기억하는 것도 당연한걸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지금 시간 있어요? 저 금방 퇴근했는데 함께 내려와서 산책해요.]
온세라가 시계를 확인하더니 바로 대답했다.
[좋아요.]
동네는 떠들썩했다. 사람들이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올 시간이었다. 저녁 때쯤이라 불빛들이 반짝였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온세라는 케익을 밖에 있는 돌로 만들어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뜯어보았다.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우르르 몰려와서 그 케익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다.
“아주머니, 케이크 너무 예뻐요!”
온세라는 잠깐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고는 나이프와 포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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