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온미라는 잠시 멍해졌다.
“네, 알겠어요. 정말 감사해요.”
“괜찮아요.”
전화를 끊고 온미라는 어렴풋이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
온세라를 이렇게 미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박순자 그리고 기태하뿐이었다.
틀림없이 기태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이다.
전에 병원에서 정호인에게 굴욕을 당한 생각에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반드시 온세라를 강성에서 영원히 떠나게 해야 했다. 그래야만 그녀는 최서진과 결혼해 정호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온세라는 구치소에 보름 동안 수감되었다.
그동안 온재혁이 한 번 와서 면담 신청을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고 그로 인해 온재혁이 노발대발했다.
온재혁 외에는 심안희와 경찰서의 사람들만이 그녀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볼 수 있었다.
보름 후,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온세라는 대기실에서 공무원이 자신을 데리고 법원으로 출두하기를 기다렸는데 웬일인지 하수영이 왔다.
[왜 수영 씨가?]
“제가 새라 씨 데리고 나가려고요.”
하수영은 적지 않게 살이 빠져있었고 온세라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아직 몰라요? 재판 취소되었어요.”
이 말을 들은 온세라는 어리둥절해졌다.
[말도 안 돼요!]
증인으로 설 수 있는 심안희가 있고 또 그렇게나 많은 증거가 있는데 어떻게 재판이 취소될 수 있단 말인가?
“증거 불충분으로 취소된 거예요. 서진 오빠는 기태하의 죽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세라 씨 서진 오빠한테 누명 씌운 거예요.”
온세라는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하수영을 쳐다보았고 얼굴에는 화가 가득했다.
하수영은 수어를 모르기에 동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세라 씨가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아무튼 전 서진 오빠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요. 이 일은 오빠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요.”
“그리고 세라 씨가 조각상으로 머리를 친 바람에 오빠가 머리에 일곱 바늘이나 꿰맸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어요!”
온세라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는데 그녀는 하수영이 한 말을 단 한 마디도 믿지 않았다.
“안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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