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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에:: Webfic

제169장

“안녕하세요, 혹시 예약은 하셨어요?” 종업원이 입구에서 물었다. 온세라는 수화로 대답을 했지만 직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온세라는 레스토랑 안쪽을 보며 최서진을 찾았다. “언니, 여기에요!” 청아한 목소리가 창가 쪽 자리에서 들렸다. 하수영이 멀리서 온세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정교한 예복에 기다란 머리를 늘어뜨린 그녀의 웃는 얼굴은 무척이나 싱그러웠다. 온세라는 심장이 철렁하여 무의식적으로 가방을 움켜쥐었다. 창가 쪽 룸 밖으로는 시내의 화려한 조명이 반짝였다. [당신이 왜?] “사장님께서는 통화하러 가셨어요. 저쪽에요.” 하수영이 베란다 쪽으로 가리키며 답했다. 통유리 너머 훤칠한 남자가 레스토랑을 등지고 통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온세라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뭐 먹고 싶어요? 방금 주문하기는 했는데 언니도 메뉴 봐요.” 하수영이 메뉴판을 온세라에게 건네며 말했다. 온세라가 메뉴판을 보기 시작할 때 하수영이 말을 이었다. “언니, 이건 어때요? 제 생각에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 디저트도 방금 시켰어요. 언니도 하나 더 주문할래요?” 온세라는 멈칫하더니 메뉴판을 돌려주며 답했다. [그쪽이 주문하세요.] “언니, 혹시 제가 함께 식사해서 불편하세요?” 온세라는 가까스로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불편하긴요. 일 얘기하는 건데.] “사실 원래 둘이 식사하는 자린데 제가 퇴근하기 전에 와도 되냐고 물었거든요. 그래서 사장님께서 저랑 같이 온 거예요.” 온세라는 움찔하며 불쾌감을 느꼈다. “두 분처럼 상업적인 혼인은 원래가 비즈니스 맞죠? 아무런 감정도 없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오해하지는 말아요. 저는 사모님 자리에는 흥미가 없어요. 제가 위협이 될까 싶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저는 절대 서진 오빠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평생.” “저와 서진 오빠는 10년이나 알고 지냈거든요.” 온세라는 주먹을 어찌나 세게 쥐었는지 손톱이 살을 파고들 것만 같았다. 10년. 최서진이 하수영과 10년이나 알고 지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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