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한편, 온세라는 현관에 선 채 불안한 눈동자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새로 인테리어를 한 건지 새 가구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바로 그때,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 헤친 최서진이 홱 돌아섰다.
“으악!”
최서진에게 머리채를 잡힌 온세라가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그녀를 벽으로 밀친 최서진이 물었다.
“이틀 동안 어디 있었어? 그 자식이랑 같이 있었던 거야?”
극심한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진 온세라의 눈동자 위로 공포가 뒤덮였다.
“기태하, 유학파 출신 변호사라지? 업계에선 나름 유명한 것 같던데. 나 몰래 변호사는 왜 만난 거야? 왜? 나랑 이혼이라도 하게?”
온세라는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이유로? 가정폭력? 이혼 사유가 뭐냐고!”
분노에 찬 고함과 함께 최서진은 온세라를 내치고 바닥에 넘어진 그녀는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린 순간, 저승사자 같은 최서진의 얼굴이 확 다가왔다.
“도대체 왜 만난 거냐고!”
[아니에요. 이혼 생각 없어요.]
“그럼 변호사는 왜 만난 건데?”
[상... 상담할 게 있어서요.]
“무슨 상담?”
급한 마음에 온세라는 대충 핑계를 대보았다.
[온씨 가문 재산 상속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게 다야?”
[네.]
“정말? 더 숨기는 건 없고?”
최서진의 눈동자에 한기가 서렸다.
“그 남자 정말 네가 고용한 변호사, 그뿐이야?”
날카로운 질문에 온세라는 몸을 움찔했다.
“여자들한테 첫사랑, 꽤 소중한 존재잖아.”
최서진의 까만 눈동자는 어느새 질투에 잠식되어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이미 다 알고 있었어?’
다시 온세라의 머리채를 잡은 최서진은 그녀를 소파 위로 내쳤다.
그녀의 얼굴을 움켜쥔 최서진이 악에 받친 얼굴로 말했다.
“첫사랑의 존재를 숨기려고 일부러 찬혁이랑 친하게 지낸 거야? 내 의심을 돌리려고? 온세라, 너 무서운 여자였구나?”
차라리 기절했으면 싶은 극심한 고통에 온세라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 자식이 어딜 만진 거야?”
최서진은 거칠게 온세라의 셔츠를 풀어 헤쳤다.
“여기?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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