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그게 누군데요?”
[우리 외할머니요.]
엄마가 누군지만 알아내면 모든 의혹이 풀릴 줄 알았는데 상황이 더 복잡해졌으니 온세라도 답답할 따름이었다.
‘과거 온씨 가문의 권력 다툼으로까지 이어질 줄이야.’
카페를 나서는 온세라의 머리 위로 눈 부신 햇살이 내리쬐었다.
그때, 저 멀리서 달려오는 기태하의 모습이 보였다.
“세라야, 미안. 내가 늦었지? 안희 씨랑 얘기 다 끝난 거야?”
[응.]
온세라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기태하는 바로 이상함을 눈치챘다.
“왜 그래?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괜찮아.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하네. 할머니한테 여쭤봐야겠어.]
“괜찮은 거 맞아?”
기태하가 온세라의 손목을 잡았다.
이에 온세라는 넋이 나간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데려다줄게.”
[오늘 내가 운전하고 왔는데?]
“안돼. 너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그러다 사고 나니까 내 말대로 해.”
계속되는 고집에 온세라도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카페 맞은편, 누군가 이 모습을 쭉 지켜보고 있다.
꽤 오래 서 있었던 건지 주위에 담배꽁초가 잔뜩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여보세요? 그 여자 어떤 남자랑 가는데요? 계속 지켜볼까요? 따라붙어야 하면 차비는 따로 청구할 겁니다.”
이때 수화기 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랑 갔는데? 사진은 찍었어?”
“아니요. 사진 찍으라는 말씀은 없으셨잖아요.”
“지금 찍어.”
“그걸 왜 이제야 말씀하세요. 벌써 떠났다고요.”
“하, 너 바보야?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해? 쓰레기 같은 자식.”
여자의 호통에 남자도 얼굴을 확 구겼다.
“왜 욕을 하고 난리야. 한 번만 더 욕해 봐. 이딴 짓 다시는 안 해줄 거니까.”
말을 마친 남자는 바로 전화를 끊고는 거칠게 담배꽁초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구시렁대던 남자는 맞은 편에 주차된 차량 번호판을 빤히 바라보며 차량 번호를 되새겼다.
잠시 후, 박순자의 집 앞.
온세라가 차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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