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온세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오셨어요?]
지난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온세라와 온재혁 사이의 감정은 더욱 옅어져만 갔다. 본래 감정이 별로 없는데도 말이다.
“요즘 최서진과 사이가 좋아? 듣자니 최씨 집안 어르신이 널 별장으로 이사하라고 했다며? 그곳은 최씨 집안의 보물 별장이야. 그 별장에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씨 할아버지께서 인정하신 사람들이거든.”
온세라는 차분한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온재혁은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다.
반나절 후 온재혁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나는 네가 어릴 때부터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네가 최씨 가문에 시집가서 잘 살 수만 있다면 아버지가 시름 놓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야.”
온세라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귤껍질을 벗겼다.
온재혁은 항상 눈 한번 껌벅이지 않고 듣기 좋은 말만 잘 말했다. 애당초 온세라를 최씨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이 온세라를 위한 것처럼 말했다.
귤을 까고 난 후 온세라는 탁자 위에 놓았고 온재혁에게 드시라고 표했다.
온재혁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세라야, 미라가 실수를 저지른 것은 정말 잘못했어. 하지만 미라는 네 여동생이잖아. 좀 너그럽게 대해줘. 앞으로 너희 자매끼리 서로 도와주어야 해.”
온세라는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제가 최서진의 침대에 올라가는 것을 도와줄까요? 아니면 옆에서 최지아를 부추겨 모든 수를 써서 저를 죽이라고 말해줄까요?]
온재혁은 화들짝 놀랐다.
[아빠, 저는 어릴 때부터 말을 잘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 바보가 아니에요. 정말 눈이 먼 것도 아니고요.]
온미라는 몇 번이고 온세라를 함정에 빠뜨렸다. 하늘 아래 이런 악독한 여동생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세라야.”
[저를 왜 찾아오셨어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시면 돼요.]
온재혁은 고의로 자애로운 표정을 드러냈다. 온세라는 오히려 차가운 얼굴이 더 익숙했다.
온재혁은 탁자 위에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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