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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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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온세라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심안희가 이야기한 사람들, 온지혁이나 온수진을 여태껏 만난 적도 없었고 자신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필 이 모든 사람들이 처방이라는 한 가지 사건을 둘러싸고 엮여 있었다. “현재로선 세라 씨를 온씨 가문으로 데려온 이유가 이 사람들의 사인과 연관이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지만 시간 상으로 봤을 때 저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심안희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할머니께서 처방에 대해 말해 준 적 없어요?” 온세라는 멈칫했다. 할머니가 입원해 있을 시기,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른 일로 방해를 받았다. [없어요.] 온세라가 부인하자 심안희는 실망스러운 기색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죠. 어쨌든 세라 씨가 강성을 떠나도록 내가 도울게요. 나중의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 [고마워요.] “별말씀을. 전 남은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페 유리창 밖으로 심안희가 카페를 나서 차에 올라타는 것이 보였다. 심안희에게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어렸을 적, 할머니가 말이 많을수록 실수도 많아진다고 알려준 가르침에 따라 온세라는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해 최대한 말을 줄이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도서관으로 돌아가자 동료가 온세라에게 말을 전했다. “세라 씨, 왕 과장님께서 왔다 가셨어요. 책상에 놓인 자료를 최정그룹으로 가지고 가서 설계팀 책임자에게 전달해 주라고 했어요. 온세라는 어제 회의실에서 최지아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네. 고마워요.] 오후 시간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설계팀의 하 팀장님을 만나러 왔어요.] 온세라는 핸드폰 키패드를 눌러 최정그룹 일층 로비에 있는 프런트 직원에게 보여주었다. 프런트 직원이 이상한 눈빛으로 온세라를 쳐다보았다. “예약하셨어요?” [전 도서관 직원이에요. 하 팀장님과 도서관 건축 문화의 역사 배경에 대해 소통하러 온 거예요.] “전화해서 물어볼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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