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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에:: Webfic

제106장

[온미라요? 그럴 리가 없어요. 아버지가 그럴 계획이었다면 나를 온미라 대신 결혼시키지 않았을 거예요.] 결혼이라는 말에 최서진의 가느다란 눈매가 차가워졌다. [어젯밤에 정말 약을 먹었어요?] 최서진은 온세라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실망했나 봐?” 멈칫 몸을 굳히던 온세라의 얼굴이 금세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변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럼 무슨 뜻인데?” 온세라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등을 의자 등받이에 붙였다. 이때, 잠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새하얀 살결이 드러났다. 얇은 끈이 언제라도 끊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쇄골 위에 매달려 있었다. 최서진의 눈빛이 굳어졌다. 온세라는 당황하며 잠옷을 끌어올렸다. “볼 거 다 본 사이에 뭘 가려?” 온세라는 부끄러움에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자동으로 어젯밤 화면이 떠올라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온세라가 발그레 뺨을 붉힌 채 입술을 깨물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최서진의 미간이 점점 좁아졌다. 한참 후, 깜짝 놀란 비명소리와 함께 온세라는 최서진에게 잡혀 침대에 눕혀졌다. 잠옷이 벗겨지는 순간, 온세라의 머릿속도 백지장이 되어 버렸다. 밤이 깊어 가고 있었다. 최씨 가문의 교외 산장에 위치한 피서 별장에는 희미한 불빛이 켜져 있었다. 헝클어진 옷차림의 최지아는 검푸른 눈을 한 채 머리카락을 등 뒤로 늘어뜨리고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맞은편 대형 스크린에서는 외국 로맨스 영화가 방영되고 있었고 그녀의 주변에는 술병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발에 맥주병이 부딪히는 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최진산은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귀신같은 몰골의 최지아를 발견하고 버럭 화를 냈다. “이달 말에 약혼하는 거 잊지 마!” 최지아는 최진산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냉소했다. “잊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원하는 대로 본분을 지키고 정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서 하시는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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