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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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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다음날 오전, 온세라는 고집스럽게 퇴원 수속을 밟았다. 김찬혁은 반차를 내고 온세라를 최씨 가문에 데려다주었다. “오늘 어머니 집에 안 계시니까 편하게 쉬어요.” 김찬혁은 온세라를 부축해 방으로 데려가며 당부했다. “집에서 푹 쉬고 절대 돌아다니면 안 돼요. 이 상처는 적어도 3일에서 5일은 지나야 완전히 나아요.”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문 앞에 수상한 인영이 있는 것을 발견한 김찬혁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 가문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자기 신분을 망각하는 하인도 있어요. 내가 이 집안의 주인은 아니지만 한두 명 정도 자르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문 앞의 그림자가 흔들리더니 한참 후, 오미숙이 머쓱하게 걸어 나왔다. “저는 단지 온… 작은 사모님이 걱정돼서 도와줄 일이 없나 보러 온 것뿐이에요.” 김찬혁은 서늘한 웃음을 흘렸다. “그래요? 우리를 감시하러 온 게 아니라?” 오미숙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김찬혁은 경고를 담아 말을 건넸다. “오후에 병원으로 돌아가 봐야 하니까 작은 사모님을 잘 모셔요. 무슨 일이 생기면 형이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오미숙은 계면쩍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김찬혁이 떠나고 오미숙은 문 앞에 서서 온세라를 바라보며 비꼬는 듯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저녁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주방에 준비하라고 일러둘게요.” 온세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입맛이 없어서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문만 닫아 주시면 돼요.] “조금이라도 드셔야죠. 주방에 죽을 준비하라고 할게요.” 평소와 다른 오미숙의 태도에 온세라는 의아했지만 김찬혁이 남긴 말 때문이라고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럼 쉬고 있어요. 저녁에 방으로 음식을 가져올게요.” 오미숙이 방을 나가고 온세라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캐리어를 뒤져 어머니의 유품인 작은 나무 상자를 평소 들고 다니는 캔버스 가방에 넣었다. 강성을 떠나면서 물건을 많이 챙길 생각이 없었다. 약간의 예금과 어머니의 유품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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