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화
“정말 대단해!”
백기훈는 감탄사를 터뜨렸다.
그는 물론 곡의 좋고 나쁨을 구분할 줄 알았다. 이 곡은 순식간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백소연 역시 음악학과의 에이스답게 음악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이 곡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매력에 감동하였다. 심지어 이미 유명해진 히트곡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느꼈다.
이건 정말 기적이었다.
백소연은 커다란 눈으로 강원우를 바라보았다. 마치 처음으로 그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기라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원우가 예전에는 음치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했지만 지금 그의 목소리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강원우는 설명할 여유가 없었다. 그는 기타 줄을 두어 번 튜닝한 후 백기훈에게 곡을 익혔는지 물었다.
백기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원우는 기타를 건네며 최대한 빨리 연습해 익숙해지라고 당부했다. 만약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자신이 도와줄 수 있으니 말이다.
백기훈은 기타를 받아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했다. 강원우와 백소연은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았다.
강원우의 자연스러운 연주와 비교해 백기훈은 다소 서툴렀다.
하지만 음악 천재답게 백기훈은 한 번 또 한 번 연습을 거듭하자 점점 숙련도가 올라갔다. 연주도 점점 손에 익어갔다.
가사 중 일부는 아직 완벽히 외우지 못했지만 첫 공연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어차피 원곡의 가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강원우는 집중하며 백기훈의 연주를 들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백기훈이 혼자 연주를 이어가던 중 백소연은 살며시 강원우의 옷자락을 끌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이 곡, 네가 작곡한 거야?”
백소연의 표정에는 이전의 분노가 사라졌고 대신 강원우에 대한 깊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원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백소연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네가 전에는 노래를 못한다고 하지 않았어?”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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