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화

이런 상황에서 창작과 높은 퀄리티를 모두 갖춘 곡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백기훈은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주홍연에게 다른 곡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너무나도 명백했다. 절망 속에서 백기훈은 갑자기 강원우를 떠올렸다. 강원우는 항상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혹시 그가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백기훈은 자기 생각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절망 속에서라도 강원우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손재훈에게로 가서 강원우의 위치를 물었다. 손재훈은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백소연이랑 뒷문 쪽으로 간 것 같아.” 백기훈은 서둘러 그쪽으로 향했다. 곧 백기훈은 강원우와 백소연을 찾았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간절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강원우, 제발 도와줘! 내가 준비한 곡을 오석훈이 불러버렸어. 새로운 곡을 찾아줄 수 있어? 이번만 넘기면 뭐든지 할게!” 그의 눈에는 간절함과 절망이 가득했다. 강원우도 그의 곤경을 이해했다. 강원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내가 지금 새로운 곡을 알려주면 바로 배울 수 있어?” 백기훈은 잠시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가사와 악보만 있으면 돼!” 백기훈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과 학습 능력을 믿었다. 가사와 악보만 있다면 단시간 안에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의문이 들었다. ‘강원우가 정말 새로운 곡을 가지고 있을까?’ 이건 너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는 강원우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강원우는 백기훈의 마음을 읽은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백기훈은 마음속이 따뜻해졌다. 그는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기회를 꼭 붙잡았다. 옆에 있던 백소연은 강원우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믿기 힘든 농담을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 ‘강원우, 정말로 곡을 쓸 줄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