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간수연은 영원히 강원우를 기억할 것이다.
두 사람이 같이 불렀던 노래도, 강원우가 기타로 쳐준 ‘시간’도. 그리고 그 눈빛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농구 코트위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키가 크고 단단한 근육을 가진 그 남자는 아주 강해 보였다.
다른 한편, 강원우와 임태성은 본인들의 대결에 집중하고 있었다.
임태성이 방어하고 강원우가 공격하는 타임이었다.
골대에 가까워질 때 강원우가 갑자기 뛰어올랐다. 임태성이 뒤늦게 뛰어올라 공을 쳐 내려고 했지만 강원우가 바로 덩크슛을 꽂아버렸다.
그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 자리에 서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대학에서 이런 완벽한 덩크슛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임태성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 농구 시합을 보면서 간수연은 약간 마음이 움직였다. 그 슛은 간수연이 본 덩크슛 중에 가장 놀라운 슛이었다.
그리고 간수연은 그 덩크슛의 주인이 꽤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꾸만 저 사람을 어딘가에서 마주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강원우는 본인에게로 쏟아지는 시선 중 집요한 시선 하나를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임태성을 관심해 주지도 않고 말이다.
고개를 돌리자 불빛 아래 아름다운 실루엣이 보였다. 그녀는 올망졸망한 눈으로 강원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몸매는 아마 여러 남학생들을 울리고 다녔을 것이다.
“수연아, 가자!”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이 정적을 깨버렸다.
머리를 묶은 여자가 다가왔다. 간수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으나 역시 예쁜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 여자는 간수연의 손을 잡고 떠나려고 했다.
간수연은 강원우를 발견한 후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강원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간수연이 뭐라고 하려 할 때, 그녀는 이미 룸메를 따라 밀크티 매장에 도착해 있었다.
간수연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밖을 내다볼 때는 이미 늦었다.
“수연아, 뭘 봐? 왜 그렇게 놀란 표정이야. 혹시... 어디 잘생긴 사람이라도 있었나?”
간수연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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