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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장

목정침은 화가 나서 손에 있던 컵을 깨뜨렸고, 비싼 카펫 위에 얼룩이 지고 말았다. “찾아요, 다 뒤져서 무조건 찾아내요! 그 사람들이 단순히 복수를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 같진 않고, 저번에 준 돈도 이미 다 썼을 텐데 무슨 돈이 있어서 도망 쳤겠어요? 뒤에 누가 있는지 샅샅이 조사하세요! 그리고 병원에 경호원 두 명 보내 놓으세요. 연이 근처에 아무도 접근해선 안돼요.”   임집사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없이 서재에서 나갔다.   ......   병원에서 나오자 거의 9시였다. 진몽요는 길거리 음식점에서 끼니를 대충 떼우고 천천히 집에 가고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한 그녀는 열쇠를 안 챙긴 걸 발견하고 문을 한참 두드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래서 안야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안야는 회사나 집 빼고는 갈 곳이 없었기에 그녀는 의심을 품고 택시를 잡아 경소경의 집으로 향했고, 자기 집에 들어가지 못 하니 경소경의 집에 임시로 대피할 생각이었다.   노크 소리에 경소경은 밖을 살짝 보았고, 진몽요인 걸 보고 기쁜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오, 오늘은 자진해서 여기로 왔네요? 집 열쇠 줄게요, 둘려 줄 필요는 없어요.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요.”   진몽요는 소파에 누워 그가 건네는 열쇠를 보며 생각했다. “이 열쇠고리 예전에 사준 건데 아직 안 버렸네요? 남겨뒀다가 뭐하게요? 이런 거에 집착하는지 몰랐어요.”   경소경은 불쾌한듯 말했다. “어디다 뒀는지 까먹었었는데, 저번에 아주머니가 청소하시면서 찾아준 거예요. 아니면 이미 버렸겠죠. 봐요, 이 집에 당신 물건이 더 남아 있는지.”   이 말에 진몽요는 기분이 상했다. “그럼 지금 버리면 되겠네요, 그렇게 버리고 싶으면.”   경소경은 자신의 입을 살짝 때렸다. “내가 말 실수를 했네요. 아까 한 말은 거짓말이에요. 당신이 이 집 떠날 때 아무것도 안 두고 갔잖아요.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두고 갔는데 내가 버릴 게 어딨겠어요. 그나저나 말도 없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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