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5장
온지령은 지금 보상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남편이 이런 일을 했으니 그녀는 돈 한 푼 받을 염치가 없었다. “난 아무것도 필요 없어. 우리 엄마 볼 면목도 없고. 뒷 일은 너한테 부탁 좀 할게. 난 내일 바로 제도 떠날 거야.”
그녀의 남편은 기분이 안 좋아졌다. “미쳤어? 당신이 필요 없어도 난 필요해! 당신 엄마였는데 내가 20년을 같이 부양했다고!”
목정침의 눈엔 혐오가 가득찼다. “도대체 그쪽이 할머니를 부양한 거예요 아니면 할머니가 당신들을 먹여 살린 거예요? 제가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따지기 귀찮아서 그렇지, 이미 속으로 다 알고 계시잖아요. 할머니가 마지막에 다 말하고 가셨어요. 그런 행위들은 다 노인 학대였고요. 경고하는데 감옥 가기 싫으면 그냥 꺼지세요!”
온지령의 남편은 그래도 굽히지 않았다. “사람이 이미 죽었는데, 네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너 증거 있어? 누가 믿어준데? 돈 좀 있으면 다야? 신고해, 난 무서울 거 하나 없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법은 지켜야지, 온연한테 이 일 알리기 싫다며? 돈 안 주면 내가 직접 온연한테 가서 받아 낼 거야!”
온연을 걸고 넘어지자 목정침의 표정이 변했고, 동공은 더 차가워졌다. 이때 임집사가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도련님,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직접 제도를 떠나게 만들 테니 저한테 맡기세요!”
목정침이 손을 흔들자 임집사는 경호원들에게 신호를 보내 그들을 끌어냈다. 만약 임집사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온지령네 부부는 더 재수 없는 일을 겪을 수도 있었다.
목가네. 온연은 창가에서 밖에 있는 큰 나무를 바라보며 마음이 불안해 보였다. 그녀는 낮잠을 자면서 계속 악몽을 꾸었고, 일어나보니 평소처럼 3시에 목정침이 퇴근하지 않자 더 불안해졌다. 그녀는 임신 때문에 정서가 불안정해진 거라고 생각했고,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노부인에게 일이 생겼다는 걸 꼭 기억하고 있었다.
5시가 넘자, 임집사와 목정침이 함께 돌아왔다.
소리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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