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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장

"아, 맞다. 당신이 준 차랑 집, 받을 생각 없어요. 지금은 손에 없어서, 다음에 만나서 드릴게요." 온연이 침착한 말투로 말하자 진함의 얼굴이 굳었다. "시간이 이렇게나 오래 지났는데, 이제 받을 때도 되지 않았어? 그냥 솔직히 말할게. 강연연이 지금 내 집에서 빌붙으며 살고 있어. 먹고 자고 쓰는 돈도 내가 대주고 있지. 네가 그 돈을 돌려주면 아마 걔가 그 돈까지 써버릴 거야. 강연연한테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이렇게 손 벌리는 습관도 나 때문이고. 그래서 이제는 아무것도 안 해주려고. 그러니까 그냥 네가 갖고 있어." 온연은 강연연이 저 정도 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성인이면서 아직도 엄마 집에서 애처럼 빌붙어 살다니. 이제 강씨 집안도 망했으니 강연연뿐만 아니라 강균성도 뻔뻔하게 빌붙어 살 텐데… 그녀는 주스 한 모금 삼키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제가 대신 보관해드릴게요. 편하실 때 받아 가세요. 저 목씨 집안 사람이에요. 돈 많아요." 온연의 말은 진함은 충격에 빠트리지 않았다. 오히려 진함은 온연을 칭찬했다. "이제 좀 목씨 집안 안주인 느낌이 나네. 전에도 이랬으면 참 좋았겠는데… 그 돈은 내가 너한테 준 거야. 정 받기 그러면 기부라도 하든가. 목정침, 평소에 기부 많이 하던데. 부창부수라고 너도 기부 좀 해야지 않겠어? 난 일이 또 있어서, 먼저 갈게. 다음에 또 보자." 온연은 떠나는 진함을 잡지 않았다. 진함이 계산하고 간 커피와 디저트를 보자 진몽요가 부러움을 참지 못하고 온연에게 말했다. "뭐? 목씨 집안 사람이에요. 돈 많아요? 너도 참 대단하다. 만약 우리 엄마가 나한테 집도 사주고 돈도 준다고 하면 난 엎드려 절이라도 할걸." 온연은 아무 말 없이 고개 돌려 창밖을 쳐다보았다. 진몽요는 테이블에 있는 디저트를 빤히 보더니 흘리듯 말했다. "정말 뭐 없으면 디저트 가게라도 하나 차리든가." 온연은 잠시 멍해 있더니 이내 두 눈이 밝아졌다. "그러게! 디저트 가게나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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