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4장
#온연은 적지 않은 자극을 받은 상태였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몸 안까지 텅 빈 듯하였다. 방금 전 일로 온 몸에 힘이 빠진 온연이 좌석에 기댄 채 말했다.
“네, 돌아가주세요.”
온연은 번뜩, 진함에게서 온 전화를 끊어버린 것이 떠올랐다. 곧바로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건지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연결되었다. 온연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차로 절 친 사람이 강연연이라는 거, 당신은 알고 있죠?”
전화기 너머 울먹이는 듯한 진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아… 미안해…… 다른 방법이 없었어, 모두 내 소중한 자식인 걸… 나도 나 대로 정말 힘들었어… 미안해……”
온연이 냉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래요, 고충이 있으셨겠죠. 난 이래도 싸요, 유산해도 싸요, 죽을 뻔했어도 마땅해요. 전에 당신이 그랬죠, 낳아준 걸 생각해서 한 번만 봐 달라고 했었죠, 생명을 신세 졌다고… 이제는… 제 아이의 목숨으로 제 목숨을 부지했으니 당신한테 신세진 건 없는 거예요.”
온연은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는 거침없이 그녀의 번호를 수신 차단하였다. 이 모든 일이 끝난 후 에야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했던 대로, 목정침은 그 날 돌아오지 않았다. 온연은 다음 날 곧 바로 회사로 정상 출근하였다. 이마에 거즈가 붙어있는 등 몸은 여전히 불편했지만, 목가네에 가만히 누워있기는 싫었다. 회사에 있어야 그나마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던 온연이 출근한 것을 발견한 임립이 걱정되는 듯 물어왔다.
“너… 돌아가서 며칠 더 쉬는게 좋지 않겠어? 한 달도 괜찮으니까, 유급휴가 처리해줄게.”
온연이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임대표님. 그만 일 보러 가보세요.”
임립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온연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그러나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확실하기가 어려웠다. 그녀에게 휴가를 다시 한번 권해볼까, 고민하는데 어디선가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립 오빠~”
강연연의 목소리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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