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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장

당천은 그녀를 놓아주었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여전히 가까웠다.   그녀가 집에 돌아와서 불을 켜자 눈 앞에 보인 그림자 때문에 놀라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가 엄마인 걸 확인한 후 긴 숨을 내쉬었다. “엄마,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안 자고 왜 여기 서 계세요? 깜짝 놀랐잖아요.”   서양양 엄마의 표정은 어두웠다. “너 설마 오늘도 온연씨 집에서 잤다고 할 건 아니지? 그럼 거기서 그냥 자고오지 왜 새벽에 기어들어와? 너 몸에서 술 담배 냄새도 나고, 보통 남자한테서 나는 냄새 아니야? 진작부터 의심했어, 너 남자친구 생겼니? 너가 정당하게 남자친구 사귀는 거면 왜 말을 못 했겠어? 정식으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상대랑 애매하게 지내고, 너 나 망신시키려고 작정했니? 온연씨가 너랑 같이 숨긴 거지? 저번에도 분명 그 집에서 자고 온 거 아니잖아. 돈 많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네, 같이 있다가 너까지 나쁘게 물들였어! 너 내일부터 당장 일 그만 둬, 내가 새 일 자리 찾아줄 거야! 지금부터 밖에 나가지 마!”   예전 같았으면 엄마의 화난 얼굴을 보고 서양양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꾸중을 들었을 테다. 하지만 이번엔 그녀는 엄마가 틀렸다고 생각해서 반박을 하고 싶었다. “엄마, 그런 거 아니에요. 온연 언니랑도 상관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저 이미 성인인데 누가 저한테 함부로 나쁘게 물 들일 수 있겠어요? 엄마는 왜 매번 제 단점을 다 다른 사람이 물들인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완벽하지 않고, 사람이에요, 사람은 늘 단점이 있기 마련이라고요.   엄마가 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수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하신 거 알아요. 그래야 가족들이랑 친구들 앞에서 체면이 서니까요. 실망시켜서 죄송해요. 저는 앞으로 엄마가 제 일에 간섭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젠 엄마한테 휘둘리기 싫다고요!”   서양양 엄마는 화가 나서 온 몸을 떨었다. “휘둘려?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들이면서 너를 키웠는데, 고작 그런 단어로 네 엄마를 형용하는 거니? 다 널 위해서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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