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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장

서양양은 긴장해서 옷깃을 잡았다. “어… 당천씨가 화 안 나셨으면 됐어요. 너무 늦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얼른 쉬세요, 술 마셨으면 속 안 좋으실 텐데, 앞으로 이렇게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몸에 안 좋아요.”   당천은 그녀의 손목을 놓아준 뒤 표정이 쓸쓸해 보였다. “나랑 좀만 더 있어주면 안돼요?”   이럴 때 서양양은 거절할 수 없어서 그의 옆에 앉았다. “그래요.”   잠시 침묵하다가 당천이 물었다. “문 앞에서 얼마나 기다렸어요? 설마 오후부터 있었던 건 아니죠?”   서양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천씨가 카페에서 나가자 마자 전화했는데, 안 받고 전원을 껐잖아요. 그래서 바로 왔어요. 새벽까지 기다릴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와서 다행이에요. 오늘 저녁에 안 돌아왔으면 괜히 기다린 게 될 뻔했잖아요.”   당천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바보예요? 내가 전화 안 받았으면 그냥 무시하면 되지 왜 여기서 그렇게 오래 기다려요?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내가 화내든 말든 왜 신경써요? 왜 날 걱정해요?”   아무 사이도 아닌건가? 서양양은 살짝 실망했다. 그들이 사귀었던 건 고사하고, 이젠 친구도 아니다 이건가?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주변 사람들한테 다 잘해줘요. 난 그쪽이 기분 안 좋을 때 나한테 말했으면 좋겠어요. 털어놓으면 좀 편하잖아요. 내 앞에서 민망해할 필요 없어요, 난 비웃지 않으니까요. 당천씨가 동정 받는 거 싫어하는 건 알지만, 난 동정한 적 없어요…”   당천은 갑자기 약간은 자신을 비웃듯이 웃었다. “당신 같은 순수한 사람을 그런 더러운 일들로 귀를 더럽히고 싶지 않아요. 그런 얘기 듣고 싶어 하지도 않을 거고요.”   서양양은 고개 들어 그를 보았다.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전 듣고 싶어요.”   두 눈을 마주치자 공기에는 형태 없는 전류가 흐르는 듯했고, 어쩌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그런지, 어쩌면 술기운이 올라와서 그런지, 당천의 몸은 점점 그녀를 향해 기울어 지고 있었다. 예상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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