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7장
한참 후, 달은 구름에 가져졌고, 방안에 뜨거운 기류도 식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잠 들었고, 오늘 밤에 오랜만에 콩알이가 없는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 온연은 목정침이 나가기 전에 집에서 나왔고, 출근 첫 날이라 기분이 좋았던 그녀는 지각하고 싶지 않았다. 콩알이는 유씨 아주머니에게 안긴 채 그녀에게 배웅을 했고,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목정침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웃었다. “이렇게 컸는데 엄마를 못 떠나보내서 되겠어? 이제 엄마는 일하로 다닐 거야. 나도 못 말리니까 너도 못 말려. 더 울면 엄마가 너 버린데.”
유씨 아주머니는 콩알이의 귀를 막았다. “도련님, 그런 말 하시면 안돼요. 작은 도련님이 이제말을 조금 알아들으셔서, 울기 시작하시면 달래기 힘들어요.”
목정침은 믿지 않았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요? 알아듣는 게 이상한 거죠. 자 보세요, 콩알아, 네 엄마가 너 버린데.”
아이는 입꼬리가 내려가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으아…으아앙…”
그는 당황햇 얼른 아이를 안았다. “장난이야, 엄마 금방 올 거야. 울지 마, 나도 출근해야 돼서 너 달래 줄 시간 없어.”
유씨 아주머니는 주방으로 도망쳤다. “저는 아침 준비됐는지 보고 올 게요. 도련님이 직접 달래주세요!”
결국 목정침이 자초한 일이었기에 아이를 데리고 회사에 출근했다. 하지만 이번엔 유씨 아주머니가 동행했고, 집안 일은 잠시 제쳐두었다.
한편. 온연은 새 회사에 도착해서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점검했다. 화장도 괜찮고 머리도 단정한 걸 보고 자신감 넘치게 매니저 사무실로 들어갔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열자, 느끼하게 생긴 뚱뚱한 매니저가 웃으며 걸어 나왔다. “목 사모님 오셨어요? 앉으세요, 앉으신 다음에 급여랑 직급 같은 거 상의해보면 될 것 같네요. 차 한 잔 드릴게요.”
그녀는 당황했다. 이제 그녀의 신분은 어딜 가도 못 숨기는 건가? 새 회사 매니저가 그녀에게 이렇게 친절하니 너무 당황스러워다.
그녀는 불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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