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강씨 저택.
현실 세계와 별반 차이 없는 저택을 둘러보며 강기훈은 빠르게 이곳에 적응했다.
그는 창밖의 장미로 가득한 정원을 바라보며 우예린을 품에 안은 채 물었다.
“파티 초대장은 전부 전송했으니 지금쯤 지성 그룹에서도 초대장을 받았을 테지?”
우예린은 메이드에게서 붉은 장미꽃 한 다발을 받아 든 채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날 아주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녀의 눈에 잠시 아득한 기운이 스치며 미션 세계에 있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 박시언은 늘 그녀 몰래 강지민과 밀회를 즐겼을 뿐 단 한 번도 그녀 앞에서 대놓고 강지민과 애정행각을 벌인 적이 없었지만 그조차도 그녀에게는 충분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기간에 그는 두 차례나 그녀 앞에서 도를 넘는 행동을 했던 적이 있었다.
만약 그들이 대놓고 그녀 앞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더라면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그도 그녀가 받았던 고통을 똑같이 느껴볼 차례가 되었다.
파티 준비는 모두 전담 직원들이 맡고 있었지만 당일에 입을 드레스와 보석은 우예린이 직접 고르고 싶었다.
그리하여 세 가족은 리볼리 거리로 향했다. 이 거리는 절반 이상이 강진 그룹의 브랜드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임의로 한 매장으로 들어갔고 직원은 다급히 그들을 전용 응접실로 안내했다.
두 사람이 응접실로 들어서니 이미 따뜻한 차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전문 모델들이 각종 드레스를 입고 그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이어서 스페셜한 디자인의 보석들도 하나씩 그녀 앞에 전시되었는데 다양한 스타일에 우예린은 눈이 부셨다.
파티를 급하게 개최하지 않았더라면 강기훈은 그녀를 위해 특별히 드레스를 제작했을 테지만 지금 그녀 앞에 있는 드레스들도 그녀가 선택만 하면 더는 제작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예린은 짙은 초록색 비즈 자수가 수 놓인 슬립 스타일의 이브닝드레스와 그에 어울리는 목걸이를 골랐다.
그녀가 커튼을 열고 나오는 순간 강기훈과 강유안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숨이 멎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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