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우리 도련님 틀림없이 시아 아가씨한테 꽉 잡힌 거야!’ 그리고 30분 후, 자동차가 식당에 도착했다. 진우주는 김시아의 입맛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기에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들로 주문했다. “도련님...” 성주원이 문을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순간 진우주의 매혹적인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성주원이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일어서며 말했다. “오빠가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 진우주는 김시아가 좋아하는 우유를 열어 그녀 앞에 놓아주며 부드럽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김시아는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며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진우주는 방을 나서자마자 얼굴에 깃들었던 따뜻한 기색은 모두 사라지고 다시 차갑고 냉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야?” 성주원은 지체 없이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저희 쪽 사람들이 천년 산삼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 가장 빠른 속도로 경성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 말에 진우주의 눈빛이 깊어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이제 전력을 다해 유령 신의를 찾아내. 최대한 빨리.” “네, 도련님!” 방 안. 김시아는 나른한 자세로 앉아 긴 다리를 꼬고 강진과 통화하고 있었다. “보스, 방금 소식 들었는데 보스가 경찰서에 보낸 김유미가 풀려났어요. 진씨 가문에서 빼냈어요.” ‘또 진씨 가문이야!’ 김시아의 아름다운 눈이 순간 차갑게 빛나더니, 진씨 가문에서 진 빚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보스, 또 하나 보고드릴 게 있어요...” 이 일을 언급하며 강진의 목소리가 약해지더니, 약간 조심스러운 기색을 띠었다. “경성으로 보내려던 천년 산삼을 갑자기 빼앗겼어요. 이것도 진씨 가문이 한 일이에요... 진씨 가문에서 우리 쪽 사람도 다치게 했어요... 보스, 이번에 우리 쪽 손실이 커요!” “진씨 가문 정말 대단하네!” 김시아는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고, 붉고 촉촉한 입술에 차가운 곡선을 그렸다. 그녀를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