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허. 이 배은망덕한 것. 우리 집에서 18년 동안 공짜로 먹고살았으면서 이제 나한테 손을 대겠다고? 오늘 너 제대로 혼내주겠어! 다들 나와서 이 년 잡아!”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애린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보디가드들이 나와 김시아를 둘러쌌다. “김시아, 이제 무서운 줄 알겠지? 내가 일부러 돈을 주고 보디가드를 불렀어. 오늘 너를 단단히 혼내주고 우리 아들을 위해 복수할 거야!” “뭐 하고 있어? 당장 이 년 혼내줘!” 보디가드들은 장애린의 돈을 받았으니 당연히 명령에 따랐고, 잔인한 눈빛으로 김시아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김시아의 옷깃도 건드리기 전에 모두 발길질에 날아갔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건장한 경호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 광경을 본 장애린은 화가 나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쓸모없는 것들. 여자를 상대로 이기지 못하다니!’ 김시아는 나른하게 벽에 기대어 모든 것을 내려다보며 건방진 태도로 말했다. “다음은 누구야?” 경호원들은 자신들이 어린 소녀에게 이렇게 당할 줄은 꿈에도 몰라, 즉시 애원하며 용서를 구했다. “누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으니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맞아요, 맞아요. 누님, 저희가 절할 테니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 모습을 본 장애린은 더 화가 났고, 얼굴이 일그러지며 품에서 칼을 꺼냈다. 그리고 김시아의 주의가 보디가드들에게 쏠린 틈을 타 김시아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둘렀다. “이 재수 없는 년아, 죽어버려!” 그녀의 칼은 치명적인 부위를 노렸다. 만약 이 칼에 맞으면 죽지는 않더라도 큰 부상을 입을 것이다. 김시아는 민첩하게 반응하여 손으로 그 칼을 막았다. 순간 장애린은 손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고, 칼을 땅에 떨어뜨렸다. 다음 순간, 칼은 김시아의 손에 쥐여져 있었고, 차갑게 눈을 빛내며 칼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방금 이 손으로 나를 찌르려 했죠?” 장애린은 두려움에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