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김시아의 차가운 시선이 신미주에게 향했다.
‘역시 김유미의 ‘절친’답게 순진한 척하는 연기가 김유미와 똑 닮았네.'
“너희들 뭐 하고 있어? 무슨 일이야?”
오성민이 성큼성큼 들어오자,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신미주도 경성대에서 가장 엄격하다고 알려진 오성민 앞에서는 울먹이는 모습이 통하지 않을 것을 알고 조금 전의 태도를 바꿨다.
“원장님, 별일 아닙니다. 그냥 작은 일일뿐이에요!”
신미주는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띠며 오성민을 향해 말했다.
“새로 온 학생이 첫날부터 30분이나 지각해서 이명호 교수님의 수업을 방해했습니다. 제가 반장으로서 잘 얘기해 보려고 했는데 김시아가 호의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오 원장님은 엄격한 사람이라 이런 말을 들으면 분명 김시아를 싫어할 거야!’
신미주가 한창 김시아가 오성민에게 심하게 혼날 모습을 상상하며 흡족해하던 중, 놀랍게도 오성민이 김시아를 향해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이명호 교수한테 해명하려고 특별히 온 거야. 김시아 학생은 우리 e-스포츠과에 큰 도움을 주느라 지각한 거야.”
“오늘 외부 학교에서 경성대를 도발했는데, 김시아 학생이 없었더라면 우리 경성대의 명예가 손상될 뻔했어!”
‘김시아가 지각한 이유가 따로 있었구나. 우리가 오해했네...’
이 순간 모든 학생이 김시아를 오해했던 것이 떠올라 얼굴이 빨개졌고, 신미주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오성민은 김시아에게 더 친근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아 학생, 잠깐 나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김시아는 오성민이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분명 e-스포츠과에 와달라는 요청일 테지만, 예의상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함께 교실을 나섰다.
“시아 학생, 다시 번 우리 e-스포츠과를 고려해 주길 간곡히 부탁해. 너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우리 과에 오지 않는 건 너무 아쉬워! 어떤 조건이든 다 들어줄게!”
김시아는 다소 난감해하며 말했다.
“아니요. 원장님, 전 전과할 생각 없습니다.”
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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