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진우주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채고 낮은 소리로 웃었다. 그 모습에 안 넘어갈 여자가 없었다.
“자기 전에 우유 마시면 잠이 잘 와. 이거 마시고 자야지.”
“알겠어.”
김시아는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그가 건네는 우유를 받아 한 모금씩 마셨다.
그녀는 웬만한 여성보다 훨씬 길쭉해 원래 무릎까지 오는 파자마가 미니스커트가 되었다. 하여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기다란 다리가 훤히 보였다.
그녀의 하얀 두 다리를 보며 진우주의 표정이 진지해지며 얼른 눈길을 피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켰다.
우유를 마시던 김시아는 마침 그의 꿀렁거리는 목젖을 보고 손을 내밀어 그의 목을 만졌다.
“시아야... 함부로 만지지 마...”
진우주는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얼른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호수 같은 두 눈에 욕망이 스쳐지나갔다. 평소 차갑고 아무런 감정이 없어 보이던 두 눈에 사악함이 엿보였다.
뭔가 위험해 보였다...
그의 지나친 리액션에 김시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두 눈을 깜빡이며 멋쩍게 말했다.
“목젖 만지는 게 뭐 어때서! 진짜 쪼잔해!”
“목젖 만지는 게?”
남자는 웃는 듯 마는 듯 두 눈을 반쯤 감았다. 사악함이 점점 더 진해졌다.
“다른 데도 만지고 싶다는 거야?”
이에 김시아의 눈길이 저도 모르게 그의 가슴으로 향했다. 그녀의 의도는 분명했다. 하지만 바로 정신 차렸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귀가 빨개진 채 변명했다.
“만지고 싶지 않아!”
진우주는 다정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애정스럽게 그녀를 쳐다봤다.
“참 음침해...”
...
다음날 아침.
“아가씨, 돌아왔네요!”
밖에서 들려오는 하인의 목소리에 심수정과 김준수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시아야, 왔어?”
모두 달려나가 김시아를 반기자 김유미의 표정에 질투심이 가득 찼다.
‘밤새 외박하고 돌아온 김시아를 이렇게 반겨줘? 내가 외박하면 때리기도 남을 건데!’
“시아야!”
심수정이 가장 먼저 달려나가 김시아를 안아줬다.
“엄마는 네가 화났을 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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